오늘은 즐거운 금요일이기도 하지만 제게는 또 전투 준비로 바쁜 하루를 맞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그림입니다
대문은 제 전투 장비중 일부고요 아래는 동네 손자 쉼터라고 만든 할머니 마음이 이뻐서 담았읍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거리는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하고 옥외 주차장에는 차댈곳을 찾는 안면 몰수한 무리배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아닌척 모르는척 차 대가리부터 들이 밀고 봅니다
여기는 세대주 아니면 차를 댈수가 없읍니다
'아 아저씨 돈 드릴께요!'
아무렇지않게 만원짜리 한장을 꺼내 들이미는 젊은 청춘들의 점심 한끼 값이 혀를 날름거리며 유혹을 하지요
아마도 받아 처먹고 배탈난 못난 어른들도 있었기 때문에 경험한 그대로 하는 것일겁니다
그래도 젊은 청춘들은 참아줄만 합니다
왜냐하면 제 생각에는 제가 젊은 청춘들 보다는 그래도 인생을 조금더 일찍 살고 있는 어른이거든요
그런데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다릅니다
다 그런것은 아니고 젊잖게 들고 날줄 아는 분들도 계신반면 솔찮이 만나는 진짜 꼰데들은 일단 무게 빡 잡고 젊잖게 말하지요
'거 되게 뻑뻑하게 그러네! 여기가 당신 땅이야?
당신 뭔데 남의 차를 대라 마라야!
먼저 경비는 고분고분하고 유두리 있게 점심값도 잘 받고 하더만 ...'
정말 거의 레파토리가 똑같읍니다
'당신이라고 나도 당신한테 한마디 하지요
나 여기 경비 맞는데 경비면 당신 머슴 아니니까! 말부터 조심 좀 하시고요!
그리고 먼저 관리원은 당신같은 사람들 때문에 목아지 잘리고 집에서 애보고 있읍니다!
왜 그래도 점심값 주실랍니까? 그럼 한 이천쯤 주세요! 잘릴것까지 한번씩 받아 챙겨 둬야지! 당신이 책임질거 아니잖아...요!
남의 사유지에 무단 침입하면 어떤지 알고 싶으면 맘대로 어디한번 해보시던가 하고요!'
'아니 뭐 이런 ...'
듣지도않고 제가 할말 다하다보면 말하다 말고 차를 빼는 못난 어른들도 있지만 조금 거시기한 사람은 차문 열고 내리며 은근 협박까지 하면서 들이 밀지요
'욕하지 말고 반말도 하지말고 들어! 나와서 패든 죽이든 당신 맘대론데 여기 CCTV가 녹음까지 안되는게 한이네! 지금부터 녹음 할테니까 말조심하고 ...'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미친 또라이 같을겁니다
그때쯤이면 대부분 거칠게 차를 빼고 맙니다
동네에 밥 먹으러 오거나 근처에 일 보러오는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만만한 랜드마크입니다
저도 겁날때가 많고 어떨때는 나 혼자만 독야청청 한다고 세상이 바뀌는것도 아니고 알아주는것도 아닌데 하는 쓸데없는 짓거리를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평생을 이렇게 살아온 탓인지 몸이 입이 벌써 먼저 알고 손사래를 치고 맙니다
겁난다고 뒤로 물러나면 주변에서 비겁하고 똑같은 어른으로 보일테니까요
랜드마크는 모르는 길이나 어디를 찾아가는데 최고고라고 알고들 있고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길잡이 랜드마크도 있지만 목표를 찾아가는 대표적인 길잡이가 되는 보이지 않는 랜드마크도 있다는 사실까지는 저도 알고 인지하고 있었읍니다
근데 한가지가 더 있더라고요
명색이 관리소장인데 하지말라는 그리고 일반관리나 시설관리만 신경쓰고 할 필요없다는 주차관리를 굳이 하는 이유가 저에게는 있읍니다
관리원 한명 미화원 한명이 전부지만 전부 60 중반을 넘어서 황혼길에 접어든 늙은 청춘들이 일하고 사는 이곳이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이든 아침에 건강하게 만나서 재미지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일하다가 저녁에 행복하게 퇴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읍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큰 이유는 제가 근무하는 오피스텔이 요즘 뉴스에 나오는 전세 문제(?)와 유사한 문제 일부가 포함되어 있는 건물이란걸 어렴풋이 알았기 때문입니다
또 대부분 젊은 청춘들이 많고 말입니다
제 오지랖이지만 그래서 더욱 더 그렇읍니다
(부런치라는 공유 공간에 이 그림과 관계 없기도하고 혹시 모를 불이익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읍니다)
처음 근무하고 첫 주말을 보내고 출근한 월요일 아침이 생각 납니다
출근 시간인 9시가 안된 시간인데 미화원 자매가 주차장 입구를 가득 메운 쓰레기 더미 중간에 엎드려서 재활용과 일반 쓰레기를 분류하고 있는겁니다
주차장에 차가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해 쓰레기를 밟고 넘어가야할 정도고 이차선 차도까지 넘보고 있었다면 문우 여러분이 상상하는것이상일겁니다
겨울인데도 냄새는 또 가관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속에서 일하고 있는 자매님이 용해보이는것도 순간이었고 버럭 올라오는 분노대신 눈물이 날 지경이었읍니다
그리고 다신 나서지 않겠다는 다짐과 제 여식들과 안해에게 한 제 약속은 또 깨지고 말았읍니다
최고의 쓰레기장이 된 랜드마크가 있었읍니다
입고 먹고 쓰고 버린 쓰레기만큼이나또다른 랜드마크가 거기에 같이 있었던 거지요
마음의 일부마저 버려 마음속 랜드마크마저 쓰레기장이 되어버렸다는 말입니다
입주민이 버린 쓰레기도 쓰레기지만 골목 모퉁이에 번듯하게 자리한 쌍둥이 건물이기도해서 동네 주변의 모든 빌라 주민들의 공용 쓰레기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맨 먼저 우리 아파트라는 인식이 필요할것 같아서 재활용장에 지켜서서 싸우기(?) 시작했읍니다
귀찮고 불편해하고 대들기까지했고 몇 안되는 어른들도 따지고 들었읍니다
물러서지 않았고 달래고 협박도 했읍니다
어른이니까 어른답게 보여야하지 않겠냐고 설득도 했읍니다
제가 책임진다고 한 삼사일을 쓰레기를 치지말고 내버려두라고 자매님께 말하고 출근해서 퇴근할때까지 그자리를 지켰읍니다
종량제 봉투를 쓰지 않고 버린 쓰레기와 음식 쓰레기를 잘보이게 전시하고 철저하게 재활용만 처리해 버리고 동네에서 버리는 사람들을 구청에 신고하여 주변에 소문나게 만들은 대신 골목 CCTV 밑에 쓰레기를 저희 수거일에 같이 수거하도록 민원을 넣어 놓기도 했읍니다
완전 미친개 한마리가 동네 시끄럽게 한다고 난리들 났다고 들었지만 말그대로 미친척 했읍니다
애기 똥지저귀버리는 정말 못된 부모들에겐 엘레베이터에 고지하고 알렸고 강아지배변 패드를 몰래 섞어 버리는 얌체들에게도 수거업체에 도움을 청해 협박도 했고출퇴근이 많은 청춘들이 쉬는 주말에 쓰레기가 몰리는 재활용장을 매주 금요일이면 한번도 거르지않고 비니루와 플라스틱 파지 스티로폼 캔과 고철 유리병등의 공간을 비니루를 사용해 버릴 공간을 만들어 주었읍니다
그리고 저는 저대로 지하 삼층 주차장부터 지상 14층까지 수시로 돌며 망가지고 불편한 일들을 즉시 즉시 처리 해줬고 방문주차도 불편없이 만들고 이상한(?)춘입 차량들을 보란듯이 내 쫒아 주차장을 원할하게 만들어 줬읍니다
술먹고 발로차 깨진 타일을 다음날 바로 붙여놓고 또 고지하고 협박하고 부탁했읍니다
불편 사항이 접수되면 어떻게든 그날 바로 처리해줬고 반드시 문자로 통보해 줬읍니다
제가 일하는 주변에서 꽤나 번듯한 젊은 청춘들이 대부분인 100세대 쌍둥이 건물이 변했읍니다
겉과 속 모두 진짜 랜드마크로 말입니다
아직도 제멋대로고 부러 골탕을 먹이려는듯 싸가지가 바가지인 청춘들이나 꼰데들이 있지만 점점더 변해가고 있는것을 느낍니다
모퉁이 쌍둥이 건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빌라 많고 다세대 주택 많은 동네 랜드마크로 말이죠
아직 멀었지만 요즘은 스스로 재활용을 분류해서 봉지채 들고나와 버려주고 부러 주중에 밤늦은 시간에 버려주는 청춘들도 늘었읍니다
똥기저귀 배변패드도 안보이고 검은 화장실 쓰레기 봉지도 사라져 없으니 주변에서도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되는데는 일부 젊은 청춘들의 눈초리도 한몫을 해주었던 같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놀란 반전이 있읍니다
주변 동네 주민들이 더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동네가 깨끗해졌고 쓰레기 때문에 싸움이 훨씬 덜 해졌기 때문이라 합니다
당연히 월요일 아침이면 넘쳐나던 쓰레기와 냄새를 새벽 다섯시 반에 출근하여 11시 퇴근까지 숨 한번 못쉬고 일하던 자매님과 재활용장은 아침에 제가 출근 할때면 깨끗한 모습으로 웃으며 반겨주고 있읍니다
예전에 한가락하고 놀던 사람같이 틀린일 아니면 먼저 소장과는 딴판으로 겁도없이 절대 물러나지 않는다고 놀려대며 고맙다고 하면서 말이죠
자랑으로 주절이 주절이 길게 그린게 아닙니다
제가 새삼 느끼고 다시 배우게 된 랜드마크는 외관으로 보이는 쓰레기장에서 번듯하고 깨끗한 쌍둥이 건물로서의 랜드마크도 랜드마크지만 거창하게 인생의 목표로 잡은 랜드마크나 명예나 권력은 아닐지라도 작은 랜드마크를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자신을 지키고 중심이 어딘지 가르쳐 주는 나침반 같은 랜드마크는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알게 되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어른은 어른으로서의 마음을 지키고 서있는 랜드마크가 있고 젊음은 젊으로서의 지킬것은 지키는 마음의 랜드마크 말입니다
부끄러운 어른의 모습에서 넉넉하고 적어도 나 한사람만이라도 변해야 변할수 있다는 긍정적인 모습의 어른으로 그리고 비겁하지 않고 언제나 당당하고 솔직한 젊음의 올곧은 마음이었으면 좋겠읍니다
요즘은 사무실에 가끔씩 젊은 청춘들이 찾아옵니다
여러가지를 묻지만 제가 알든 모르든 답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읍니다
제가 여기서 급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알고도 모르고 모르고도 알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저는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말하고 지킬것은 지키며 같이 고민해 답해주면 솔직하게 받아주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