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 보이는 것들 중 하나
어이 친구
오늘 난 15분이면 갈 거리를 한 시간이 넘었지만
난 죽어라고 어금니 악 다물고 걸었다네
친구를 얼른 보고 싶어서도 그랬다네
얼굴을 못 본지 네 달째가 되니까 보고 싶으이...
어느 병원인지 가르쳐주지 않았으니
오고 싶어도 오지 못 했지
그치만 친구 괜찮네
친구는 언제나 내 곁에서 웃고 있었으니 됐네
고마운 일이 아닌데 정말 고마우이...
어제 통화한 것 처럼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지만
친구는 일상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기다리고
난 나대로 열심히 재활하며 시간을 넘기고 있으니
곧 전화 목소리 보다는 만날 날이 오겠지
우리는 존중받을 만하게 살았으니 서로 존중해야지 적어도 친구하고 나 만이라도 말일세
좀 만 더 기다리세나
이미 알겠지만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친구에게 험 한 꼴 보이고 싶지 않은 맘이라네...
진통제 한 알 보다도 가끔 듣는 친구 목소리가 더
내 가슴에 용기를 품은 나무를 심어 주었으니까...
근데 말일세, 친구와는 다르게
수 많은 사람들이 알고도 오지 않거나 못 온 사람들
생각하면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왠지 모르겠네
전화도 없네....우습지
다음에 만나면 어색하겠지
영혼없는 안부를 물을테고...
그런게 무서워서 연락을 안 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으면 좋겠는데 자꾸 내 생각이 맞는 것 같아 내가 살아온 길을 되 돌아보게 된다네...
잊어야겠지...그게 맞겠지
그래서 얼른 나아서 아무일 없던 것 처럼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라네
물론 예전처럼 내 마음은 누구에게나 따듯하지는 않을거고 그냥 일상처럼 대하게 되겠지만 말일세
아직 난 세상을 덜 살은 것이 확실한 것 같으이...
그래도 내게 찾아온 새로운 인연에 감사해야겠네
무튼
친구 이 시간들이 지나면 내가 전에는 보지 못 했던
고마운 인연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고
자네랑 막걸리 한 잔 시원하게 하고 싶네
새로 알게 된 세상을 친구와 함께 하고 싶네
보고싶으이....친구
친구 말대로... 괜찮네 친구
오늘도 열심히 일한 하루 마무리 잘 하시게
-친구 범호가 보고싶은 저녁 입니다-
(괜찮아는 한 강님의 시에서 얻어온 시 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