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철이네 부모님은 이북서 내려와 고물상을 하면서 전쟁통에 부자가 되었지만 군사정권이 들어서며 잘 나가던 사업을 갑자기 발표된 정부 경제개발 정책 때문에 졸지에 자금이 말라 부동산에 묶이면서 부도가 났고 그 여파로 고등학교도 못가 전수학교를전전하며 생 양아치가 된 형으로 인해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었는데 또 술 처먹고 행패를 부리는 모양이었다
수리가 도착했을때 짚앞에는 이미 많은 물건들이 뒹굴고 있었고 이른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이웃들이 구경을 나와 처다보고 있었다
구경중에 제일은 쌈구경 불구경이라고 했지만 다들 너무들 한다고 생각하고 형철이부터 찾았다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구경나와 그래도 말려보고자하는 사람들 틈에서 대책없이 맞고있는 형철이를 찾아내고 사람들을 밀치고 곧장 다가갔다
'무슨일입니까 형! 동생한테 무슨 짓을 하는거예요?왜 때리냐고요!'
'넌 뭐야? 아 ~ 니가 수리란 새끼구나 ...
왜? 니가 대신 맞아볼래?'
'왜 그러는데요 형! 형철이가 뭔 잘못을 했는데요!
제발 이젠 그만 좀 하세요!'
수리 목소리는 끓어 오르는 분노로 바르르 떨려나왔다
'그래너 이새끼! 잘만났다! 니가 이새끼 꼬드겨 돈 짱 밖아 놓으라 시켰지? 그렇지 이 좆만은 새키야 ...
그래! 니가 내놓으면되겠네~!
너도 고아새끼라며! 좆도 없는것들이~~'
술취해 지껄이는 말을 들으며 갑자기 맥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저걸 죽여 살려하는 마음이 처음으로 살기를 더했지만 친구 형이었다
'야! 이 씨방새야! 일루 일루와 봐!
니가 이 새끼 대가리에 쓸데없는 생각하게 만들고 있지?
학교는 무슨 씨발 ... 돈이나 버는게 장땡이지!
좌우간 너도 일루와 봐!이 좆만한 씨방새야...'
'예 예 형 좆 큰줄아니까 욕 그만하시고 .... 요
이쯤에서 끝내시죠! 더 이상 못 참습니다...요'
'어쭈구리! 왜 나랑 맞장이라도 뜨게?'
말 하면서도 중간 중간 형철이를 골라서 때리는걸 보니 술 취한게 아니라 행패를 부리는게 분명했다
'아! 정말 ....
학교 다닌다고 밥 굶어가며 번돈이예 ... 요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그걸 형이 왜 뺏는건데? '
'....이새끼 봐라! 이젠 대놓고 반말하네!
겁 대가리를 상실한거지! 너 지금...'
빌어먹을 이젠 더 해볼수 있는게 없었다는 생각이 입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어쩔건데?
형철이가 너만 못해서 맞아 팔이 부러진줄 아니? 너 같은 것도 형이라고 맞아준거나 알고 까불어 ... 너보다 큰 떡대가 병신처럼 맞아 준거라고 ...
형이라고!이 병신 새끼야!'
'.... 아주소설을 쓰네 이것들이'
수리가 앞장서며 뒤돌아보지않고 말했다
'따라와 ... ! 동네 시끄러우니까'
이형철
청웅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부터 유도를 배워와서 특기생으로 백제 중학교 입학 예정이었으나 청웅중학교로 전학옴
나이 13살
수리와 항상 같이하는 학교밖 친구중 하나로 씨름선수같은 몸집을 가진 장사 타입이지만 빠르고 인정이 많아 따르는 친구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