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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Mar 24. 2023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되는 방법

한발 더 나아가기

Photo by Lesly Juarez on Unsplash


제가 마지막 직장에서 근무할 때 회사의 대표님은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무일푼으로 집담보대출로 창업해서 해당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결국 코스닥 상장까지 이뤄낸 분이시죠. 2008년에 설립해서 2021년에 상장했죠. 지금도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분을 존경하는 것은 이런 능력적인 부분이 아닙니다.


이 사람과 만나보면 꼭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열정이 넘치고, 배려심이 대단하며, 친화력도 어마어마하죠. 제가 한두 번 감동을 받은 게 아닙니다. 사람에 투자하겠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보다는 그냥 본능적으로 사람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엇을 해도 기대한 것 이상으로 상대해 주시니 당연히 절로 따르게 되죠. 회사가 15명일 때 입사해서 150명일 때 글을 쓰고 싶어서 퇴사했지만 여전히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십니다.


누군가 슬픈 일을 당했을 때, 말로, 또는 카톡으로 괜찮아?라고 위로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행동으로 확장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위로를 위해 밥을 산다거나, 술을 산다거나,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배려하는 등의 추가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평생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한발 더 나아갔으니 말이죠.


누군가 기쁜 일이 있을 때, 축하해!라고 전화하고, 문자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꽃을 주문해 주거나, 화분을 사서 보내주는 사람은 거의 없죠. 아, 자기 개인 돈으로 말입니다. 이렇게 남들보다 더 크게 같이 기뻐하고 축하해 주는 사람은 당연히 평생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사람들과 다르니까요.


칭찬을 주고받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 단, 그 칭찬이 진심인 것을 상대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냥 하는 소리라는 걸 아주 둔감한 사람만 빼곤 다 아니까요. 진심 어린 칭찬은 또한 아무런 대가를 원하지 않아야 합니다. 친한 척하고 뭔가를 얻어내려는 심보를 가지고 있다면 진심 어린 칭찬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내가 진짜 그렇게 느끼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찬사를 보내는 것이어야 합니다. 외모에 대한 칭찬도 좋지만, 프로젝트의 성공, 추가적인 매출, 등 일적으로도 칭찬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칭찬을 해야 합니다. 보통은 건성으로 잘했어. 하고 말죠. 그 이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될 겁니다. 


긍정적이고 잘 웃는 사람은 기억에 남습니다. 표정이 늘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람과 누가 곁에 있기 싫어할까요? 인사도 반갑게 하고, 친절하게 대화하는 사람은 언제나 인기가 최고죠. 무뚝뚝한 사람은 1년만 못 봐도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친절하게 진심으로 미소 짓던 사람은 오래도록 기억하게 됩니다. 게다가 그 웃음에 나도 전염이 되어 미소 짓게 되잖아요? 보통사람과 다른 겁니다.


저에게 ‘네가 필요해’라고 말하며 인정해 주는 사람은 정말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것도 진심으로 말하고 행동으로 확장해야 진심인 줄 압니다. 단순히 연봉만 바라보고 입사하는 사람은 열정으로, 진심으로 회사를 위해 행동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가 왜 필요한지 설명하고 꼭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 옛말에도 남자는 자기를 인정해 주는 주군을 위해 죽는다고 했죠. 


꼭 회사의 상사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가정에서도 배우자에게 당신이 꼭 필요하다는 말을 종종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녀에게도 네가 있어서 행복해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좋은 점을 찾으려고 애쓰고 노력하며 그것을 진심으로 표현할 때 가정도 더 행복해지리라 믿습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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