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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May 19. 2023

중학생 아들과 대화하기 일단 시작해야

실패의 두려움을 떨치고

오늘 구매한 책 두 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많은 사람들을 도전불가로 만들어버립니다. 저를 비롯해 세상에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죠. 그래서 위대한 사람이 드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실행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결과적으로 삶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그만큼 떨어뜨리게 됩니다. 아들과 대화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Inaction breeds doubt and fear. Action breeds confidence and courage. If you want to conquer fear, do not sit home and think about it. Go out and get busy. - Dale Carnegie 
실행하지 않는 것은 의심과 두려움을 키운다. 실행은 확신과 용기를 키운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집에 앉아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밖에 나가 움직여야 한다 - 데일 카네기


우리는 과연 실패를 하지 않고 성공할 수가 있을까요? 실패를 하지 않는 성공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 성공은 진짜 성공이 아니라 단지 살아남는 정도의 생존신고에 가깝습니다. 가장 확실한 교훈은 실패에서 비롯됩니다. 실패를 하면서 배우고, 크게 실패하면 크게 배우겠죠. 리스크를 감수해야만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위험한 건 높은 목표를 추구하다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너무 낮은 목표를 매번 달성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여러 번의 단계를 거치며 성장합니다. 그리고 각 단계마다 나에게 필요한 스킬과 능력은 달라지죠. 만약 내가 이미 보유한 지적 능력과 스킬에 만족하고 있다면 영원히 다음단계로 올라서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 자신에 투자하고, 공부하고, 새로운 스킬을 배워야 하는 거죠.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연습을 거쳐서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겁니다. 청년기의 나와 부모가 된 나는 분명 다른 단계의 사람입니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현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흙수저인 것은 변하면 좋겠지만 변할 수 없는 팩트입니다. 내가 은수저쯤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면 참 좋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환경에 화를 내도 흙수저인 팩트는 변하지 않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지금부터 도전하면 됩니다. 욕하고 짜증 낸다고 현실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행동함으로써 현실은 바뀌게 됩니다.


무엇을 했어야 했다고 후회하고, 뭐가 필요하다고 한탄을 하고, 과거의 실수를 곱씹는다고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이미 벌어진 사건을 돌아볼 필요 없이,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하고 나면 그제야 내가 취할 방향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건 포기가 아니라 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첫 단계입니다. 자녀와 지금까지 대화가 부족했다면 지금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인생에 터무니없는 불행이나 사건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넬슨 만델라가 27년간 최악의 감옥에서 옥살이를 할 때 그가 미래의 대통령을 꿈꾸지는 않았겠죠. 하지만 외부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명상과 반성적 사고를 통해 마음을 갈고닦은 것은 팩트죠. 우리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할지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어떤 사건에 대한 반응을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 반응을 선택함으로 나를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남 탓을 하지 않고, 변명하지 않는 것도 무척 중요한 변화입니다. 내 탓이 아니라고 말하면 면피하는 거라 기분이 좀 완화될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그러면 내 책임이 아니므로 내가 변화할 동기도 희미해질 수 있습니다.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는 순간 내가 좌지우지할 범위가 넓어지는 겁니다. 내가 도망갈 구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책임지고 커버할 생각을 가지는 순간 우리는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오늘 아들의 학교 개교기념일이라 집에 늦잠을 자는데 12시가 되어서야 일어나네요. 잠깐 화가 났지만, 생각해 보니 사춘기의 아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내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일상 대화 말고 더 깊은 대화를 위해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바로 책 두 권을 질렀죠. ‘사춘기 부모 학교’와 ‘사춘기 아들의 마음을 잡아주는 부모의 말공부’라는 책입니다. 교보문고 바로배송으로 오늘 저녁에 도착하니 바로 읽어봐야겠네요. 일단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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