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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Nov 09. 2022

아주 작은 구석부터 정복하라

침대부터 정리하기?

이불정리? - Photo by Reimond de Zuñiga on Unsplash

청소는 무척 귀찮은 일입니다. 하지만 은근히 중독성 있는 것도 사실이죠. 침대부터 정리하라 라는 책은 미국의 유명한 장군이 쓴 행복해지기 위한 자기 계발 서적입니다. 올해(22년) 새 판본이 출간되었네요. 원본 제목은 Make Your Bed: Little Things That Can Change Your Life... And Maybe the World 이죠.(2017)


왜 이렇게 간단한 것을 설명한 책에 사람들이 열광했는지는 읽어보면 압니다. 당시 20주간 1위 책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아주 작은 일에 완벽하게 성공하면 그만큼의 자신감과 용기가 생긴다는 진실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네이비실 기초 훈련 과정에서 배운 10가지 교훈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에도 한번 기준을 낮추는 것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침대 정리, 또는 이불 정리를 완벽하게 하는 것은 진짜 기준을 많이 낮춘 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사소한 것도 성공이 쌓이면 성취감이 올라간다는 거죠. 


특히 지금 현실이 막막한 상황이라면 더욱 시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직장이 너무 싫은가요? 수많은 걱정을 달고 사나요? 건강이 위협될 정도로 몸무게에 문제가 있나요? 인생이 전혀 제어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느껴지나요? 이럴 때는 한 번에 쫙 바뀌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죠.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 정리는 완벽하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처럼 티끌 같이 작은 구석에라도 완벽히 처리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거죠.


아침마다 반복되는 간단하고 시시한 일이지만 간단하더라도 완벽히 임무를 마무리하는 네이비실의 숨겨진 교훈이 있다는 겁니다. 그로부터 시작해 다른 수많은 임무들이 수행되며 작은 일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큰일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아침마다 이불을 걷어차고 등교하는 자녀들의 방을 보면 참 한숨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건 저의 책임이죠. 이불을 정리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고, 저 역시 딱히 모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부모가 방 청소를 해주니 그 녀석들이 왜 청소해야 하는지 모를 수밖에 없죠. 오늘 저녁에라도 대화를 통해 방 정리의 이유와 그 효과에 대해 설명해줘야겠습니다. 


저도 청소한 뒤에 느끼는 개운함의 추가적인 이유를 알게 되어 기쁩니다. 바닥에 너저분하게 떨어진 뭔가를 두고 보지 않고 정리하면 그 영역에서 내가 깔끔하게 뭔가 해결한 느낌이 있는 셈이랄까요? 빨래도 그렇고 설거지도 그렇습니다. 집안의 어떤 영역을 내가 책임지고 해결한다는 느낌이죠.


여러분도 시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집안 청소라면 하루에 한방씩 클리어해나가면 좋고, 회사라면 우선 자기 책상부터. 그리고 나면 자신의 컴퓨터의 잡다한 폴더 정리도 한번 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원룸이면 옷장에 하루, 나머지 영역에 하루를 투자할 수도 있겠네요.


내가 완전히 통제를 할 수 있는 작은 구석을 만들어 나만의 성취감을 느끼고 새로 도전할 용기를 얻는 가장 첫걸음이 바로 이불 정리를 하는 것이라는 게 오늘의 결론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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