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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Jun 29. 2023

10년 뒤 세상 변화의 정확한 속도 – 특이점이 온다

터무니없는 1024배속이 되는 시점은?

특이점이 온다 - 한글/영문 책표지


요 몇 년간 세상은 완전히 미쳐버렸습니다.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시장의 폭락,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상천외한 뉴스, 박원순 시장 자살, 이건희 회장 사망, 신격호 회장 사망, BTS 세계 정상 등극, 영화 기생충 오스카상, 미국 인종차별 반대시위, 미중 갈등 격화, 유동성 폭등장, 전 세계 초대형 화재, 이후 미국 대선, 아프간 철수, 시진핑 3 연임계획, 무관중 도쿄올림픽, 영국 브렉시트, 우크라이나 침공, 대장동 화천대유 사건, 전두환/노태우 사망,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시장 폭락, 엘리자베스 여왕 사망, 장쩌민 사망, 아베 피격 사망, 한국 대선, 이태원 핼러윈 참사, GPT3 혁명, 고물가 고금리 사태는 진행 중이고.. 보통 이렇게 커다란 뉴스가 자주 발생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정말 왜 이렇게 세상이 변한 걸까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경제적, 사회적인 변화들은 당분간 버티면 점차 줄어들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앞으로는 더 큰 사건들과 더 큰 변화들이 다가올 겁니다.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 구글 개발 부문 이사가 2005년에 발표한 The Singularity Is Near(한글판: 특이점이 온다)에 따르면 변화는 계속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미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운 것이 될 것이라 합니다. 왜냐하면 변화와 발전의 속도의 비율 자체가 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거죠.


잘 알아채지 못하는 이유는 변화의 속도를 오늘을 기준으로 하면 직선으로 보이지만, 앞으로의 10년을 기준으로 하면 얼마큼의 급격한 기울기를 가지는지 볼 수 있는데, 보통은 그렇게 까지 살펴보지 않아서 상상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계산 결과 패러다임이 변할 정도의 혁신은 매 10년마다 2배가 된다고 합니다. 그럼 2020년에 1번의 패러다임 변화가 있었다면 2030년에는 2번, 2040년에는 4번, 2120년(100년 뒤)에는 1024번의 혁명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거죠. 2120년쯤에는 지금 1년에 변화하는 것의 1000배에 달하는 변화들이 1년 동안 일어날 것이라는 겁니다. 


1930년대에 케인즈 교수께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죠. 기계가 대신 일해줄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잘 쉬고 잘 놀 것인지 고민하게 될 거라는 이상향을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무엇?? 누군가 발전하고 혁신을 하면 경쟁자들도 동급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그만큼의 혁신을 또다시 한다는 경쟁적인 요소를 빼놓고 계산한 거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뒤쳐진다는 말이니까요. 사람 사이의 경쟁, 회사 사이의 경쟁, 기계와 사람의 경쟁, 세계 시장을 놓고 벌이는 무한 경쟁. 경쟁의 요소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소비자로서 긍정적인 부분은 내가 필요한 줄도 모르고 있던 니즈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들과 상품들이 앞으로 계속 더 낮은 가격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봉급쟁이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바로 소비자를 만족시켜야만 하는 하부 조직이 되어서 잠시 쉬면 뒤쳐질까 두려워하며 매일 계속 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아니, 나를 제쳐두고 나의 자녀들은 무엇을 해야 하나요? 20년 후에는 처음에 설명했던 그런 대형 사건들이 4배로 발생하는 현실을 마주할 우리의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현실적으로는 3가지 길밖에 없습니다. 남들처럼 대학을 가고, 취직을 해서 월급을 아등바등 모아가기 위해 평범하게 사는 것. 또는 남들보다 훨씬 많이 오래 일해서 더 많은 연봉과 보너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지만 대가로 개인의 시간과 가족의 시간을 포기하는 것. 마지막으로 당장 지식을 누적시켜서 미래에는 시간당이 아니라 아이디어당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것.


5시간 규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현대의 폭발적인 변화의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죠. 워린 버핏이나 빌 게이츠 등의 선각자들이 항상 중요시하는 배움에 매주 5시간씩 쓰는 것입니다. 세상의 선두에 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바쁜 가운데서도 매주 최소 5시간은 배움에 투자한다는 겁니다. 매일 1시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더 많이 할수록 좋겠죠?


Read 500 pages every day. That’s how knowledge works. It builds up, like compound interest. All of you can do it, but I guarantee not many of you will do it. - Warren Buffett
매일 500페이지를 읽어라. 지식은 그렇게 이자처럼 누적되어 쌓이는 법이다.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틀림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지 않을 것. – 워린 버핏


레이 커즈와일이 다음 책을 쓰고 있는 거 같아요. 2005년에 발표한 책에 의하면 2042년에 완전한 혁명이 이뤄질 거라 예상했었는데, 다음 책의 제목은 The Singularity Is Nearer(더 가까워졌다)입니다. 아마 시점을 더 당길 모앙이네요? 출간 예정일은 2025년 6월 3일이니까 아직도 2년 뒤에나 나올 책인 모양입니다. 변화의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인 듯하네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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