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쫄딱 망한 상황을 가정해 본다면?

지금 뭘 준비해야 할까?

by 김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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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돈이 없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거 같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두려움이 조금은 있지 않을까 하는데, 사실 굳이 주변에 물어보지는 않았죠. 그래서 버는 것보다 더 쓰지 않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고, 굳이 싼 대체품이 있는데 비싼 물건을 사는 걸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삶을 살았던 거죠. 아내는 그런 저를 짠돌이라 놀리곤 합니다.


안정적인 재정을 운영하기 위해 상상 훈련을 한번 해보죠. 아침에 일어났는데 은행 잔고가 제로라고 가정해 봅시다. 너무 어려운 과제가 아니도록 빚은 없는 상태라고 가정하죠. 아마도 살 떨리는 상황이지 않을까 한데요. 무섭고 황당하고 어떻게 먹고살아야 하는지 막막할 수도 있겠습니다. 내 돈을 모두 잃는다면?이라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가끔은 이런 상상 훈련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우선 돈을 벌 수 있는 스킬이 필요합니다. 모든 배움의 과정은 궁극적으로 나의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내가 배운 모든 스킬은 세상에서 생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당장 먹고 살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배워온 스킬을 활용해야 합니다. 당장 몇백 권의 책을 읽을 수는 없겠죠. 그래서 평소에 책을 가까이하고 배우는 것을 누적시키는 활동이 필요한 거죠.


돈이 한 푼도 없다면, 사업을 시작할 수도 없고, 대출을 받을 수도 없고, 카드 요금을 내거나 음식을 살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 자산을 다시 쌓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내 신용과 내 인맥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래서 내 주변의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평상시에 잘 맺어야 합니다. 내 고객들, 내 회사의 동료들, 친구들, 학생들, 거래선과 하청까지도 모두 필요한 사람들이죠. 평상시에 아부를 떨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저 친절하고 배려심 있는 행동을 하면 됩니다.


직장을 찾기 위해 우선 내가 가진 기술 중에서 가장 돈이 되는 스킬을 위주로 어필해봐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해외영업 스킬이 되겠네요. 각자 최소한 한 가지의 궁극기를 보유해야 완전히 제로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설득력도 무지무지 중요한 기술입니다. 내가 왜 그들에게 필요한지 설득해야 하고, 추후 고객들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영업하기 위한 설득도 필요하기 때문이죠. 모든 사업체는 비용을 절감하거나, 매출을 더 올리거나, 효율을 높이고자 합니다. 이 세 가지를 도울 수 있는 어떤 스킬이라도 있다면 직업을 곧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취업을 했다면 우선 해당 회사의 업무에 완전히 매진해야 합니다. 그 회사에 도움이 되는 학습을 제외하면 나 자신을 위한 배움도 잠시 멈추고 그 회사에 올인해야 합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나를 채용해 준 기업을 소홀히 대한다는 것은 저의 가치관과 맞지 않습니다. 이렇게 일하면서 최대한의 저축을 해야겠죠. 아마도 긴급한 자금 수요를 위해 최소 6개월 정도의 생활비를 저축해 놓아야 비상 상황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1~2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겠네요.


그다음에는 나를 위한 배움에 투자와 부업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 어떤 직장도 장기적으로 나만을 위해 보장해 주는 기업은 없습니다. 1~2년 이상 내 모든 에너지를 직장에 쏟았다면 그다음에는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 투자해야 합니다. 수입이 월급 한 가지라면 장기적으로는 불안정한 재정 운영 방식입니다. 내 평상시의 지식을 활용하던, 취미를 활용하던, 두 번째 수입 루트를 개척해야 합니다. 크게 돈을 벌 생각을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다음은 투자입니다. 내가 돈을 고정적으로 벌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반드시 시장에 투자해야 합니다. 월급만 저축해서는 자산을 모을 수가 없습니다. 부동산도 자산이지만 처음부터 구입할 수는 없죠. 만약 자신의 궁극기 스킬이 주식투자라면 몰라도 1번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부업을 하고, 거기에 나만의 스킬을 위해 시간 투자까지 하고 있는 상황인데 추가로 개별 주식을 공부해 투자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생각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인덱스펀드에 투자를 시작해야 합니다. 습관처럼 적금 들듯이 매월 일정액을 불입해야 합니다.


이렇게 몇 년의 노력을 기울이면, 나만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해 시작을 하든, 아니면 계속 월급을 받으며 돈을 벌든,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로 다시 올라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꼭 100억 원이라는 금액을 찍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 더 나아지는 스스로를 볼 수 있다면 그것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인생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풀어놓고 보면, 제로에서 시작하는 두려움이 조금은 없어지지 않았나요? 또 그 준비에 무엇부터 해야 할지도 보이기 시작했으면 좋겠네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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