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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Sep 11. 2023

온 우주가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걸 하라고

Photo by Greg Rakozy on Unsplash


직관력이 출중한 사람은 참 편할 것 같아요. 뭐를 하든지 좀 더 확실하게 길이 보이는 그런 삶은 멋지지 않을까요? 그런데 우리 모두는 사실 알면서도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온 우주가, 또는 신께서 나에게 이걸 하라고 말하고 있다는 걸 한번 상상해 볼까요?


오늘 아침에 막내를 유치원에 등원시키면서 차의 햇빛가리개를 내려 거울을 봤습니다. 눈이 약간 충혈되어 있더군요. 


아, 피곤하네.


머릿속이 명료하지 않고 두통이 약간 있는 거 같습니다. 사실 어제 늦게까지 드라마 시청하다가 새벽에 잠들었거든요. 이렇게 되면 다음날 아침이 힘들다는 걸 나는 모르고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알면서도 드라마가 나를 잡고, 아니면 내가 드라마를 잡고 놓지 않은 겁니다. 


우리는 어떤 큰 실수를 할 때, 나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실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떨 때는 나의 무의식이 나에게 뭔가를 절실하게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어서 내 손이 실수하게끔, 내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야 내가 깨닫거든요. 


그제야 내 의식이 제대로 동작하면서 내 싸다구를 갈기는 겁니다. 인생은 항상 나에게 뭔가를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는 거 같습니다. 고통스럽거나 우울할 경우에는 더욱 그런 느낌을 받죠. 따지고 보면 다양한 메시지겠지만, 두리뭉실하게 말하면 결국 하나입니다.


제대로 살아라. 


지금 뭐 하니? 


빨리 할거 해라


인생은 내가 편안할 때, 그리고 불편할 때 나에게 뭔가를 말해줍니다. 편안할 때는 모든 게 좋다는 신호일 수도 있고, 지금 너무 늘어진 삶을 살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불편할 때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신호일 수도, 아니면 지금 성장하는 중이라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정확하게 신호를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느낌이나 감정은 나에게 뭔가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우주가 신호를 보내는 걸 수도, 아니면 창조주께서 신호를 보내는 건지도 모릅니다. 쉽지 않지만 내가 느끼는 감정을 분석해서 내가 지금 뭘 해야 할지 결정하는 건 아주 중요한 거 같습니다.


진짜 어려운 부분은 진실한 사실을 내가 듣기 싫어한다는 점이죠.


내가 오늘 아침에 명료한 정신을 가지길 진짜 원했다면 어제 늦게까지 TV시청을 하면 안 됐습니다. 어제 술을 홀짝홀짝 들이켜서는 안 됐습니다. 내가 평상시에 몸이 무거운 느낌이 있다면 이렇게 매일 앉아있으면 안 됐습니다. 나가서 운동하고 러닝을 뛰어야 했습니다.


내가 진짜 신호를 정직하게 마주한다면, 더 잘 살아갈 수 있는 건 당연한 일일 겁니다. 지금 온 우주가 당신에게 속삭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잘 듣고 있나요? 그 신호를 듣고 나서 이제 뭘 할 거죠? 시간은 흐르고 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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