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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Oct 16. 2023

수능 한 달 앞두고 있는 고3 친구들에게

모든 수험생을 응원합니다.

Photo by Nguyen Dang Hoang Nhu


이제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네요. 2023년도 수능은 11월 16일 목요일에 치러집니다. 하지만 수능이 마치 지옥의 관문처럼 여겨지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재능이 주어지고, 공부는 그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작년 교회학교에서 가르치던 고3 친구들이 봄 나들이를 갔을 때의 일입니다. 근처의 대학교 교정을 걸으며 여기는 우리가 다시 태어나도 올 수 없는 학교야,라고 언급하는 것을 보고 무척 슬펐습니다. 아니, 하버드도 아니고, 서울대도 아닌데, 그냥 인 서울 대학교일 뿐인데 미리 자신의 한계를 그어 놓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공부가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공부라는 영역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과목을 특출 나게 잘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합니다. 어차피 사회에 나가면 모든 것을 잘하는 만능 인간이란 존재할 수 없고, 대학에서도 전공이 나눠지게 됩니다. 모두 잘할 수 없다면 내가 선택한 딱 한두 개의 과목만큼은 최선을 다해주세요.


학교에서 60점을 받으면 낙제 점수이지만, 사회에서 사업 아이템 중에 60%가 성공한다면 초초초 대박 사업을 이룬다는 차이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시험 점수로 나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은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시간에 대해서 다시 분석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하루가 24시간인 건 수험생 누구나 동일합니다. 하지만 하루 시간 중에서 언제 무엇을 할 때 가장 집중력이 올라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걸 복제해서 확장해야 하기 때문이죠.


또한 불필요하게 낭비하고 있는 시간이 어딘지 확인할 필요도 있습니다. 아직도 게임을 하나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여기나요? 좋습니다. 대신 알람을 켜놓고 딱 30분만 하도록 하세요. SNS나 웹서핑을 하면서 시간이 휙휙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꼭 알람을 해두세요. 가장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은 사실 잠을 자는 것이라는 사실도 기억해 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왜 공부를 하는가에 대한 WHY를 찾는 게 먼저죠. 내가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한다면, 왜 의사가 되고 싶은가 하고 다시 따져 물어봐야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사회적 지위를 위해? 의료 봉사하기 위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기 위해?


내 안에 분명한 WHY가 없으면 기계처럼 주어진 연습 문제를 풀어갈 뿐 충분한 동기부여를 얻기 힘들어집니다. 마지막 30일 스퍼트를 뛰는데도 힘들어지죠. 수능이 30일 남은 시점에서 이걸 고민하는 건 좀 무리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딱 1시간만 빼서 고민해 보면 남은 공부에 더 힘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면 나에게 어떤 보상을 줄지도 미리 생각해 두세요. 물론 부모님과 상의해야겠죠. 그런 보상을 계획해 두면 아무래도 공부에 집중이 더 잘됩니다. 이제 남은 한 달,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집중해서 준비하실 수 있기를 우리 반 친구들과 모든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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