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곧 기회다
개인적으로 저는 성공학이나 자기계발 서적을 무척 애독하는 편입니다. 워낙 text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읽는 것 자체를 좋아하다 보니 이러저러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이러저러한 과정을 거쳐서 성공을 이뤄내었다는 내용은 언제 읽어도 참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우연하게 깨닫게 된 부분이 있는데, 대부분의 성공하는 사람은 고향을 떠난 뒤에 성취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유명한 분은 아무래도 예수님이 되겠죠? 성경에도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린 시절의 나를 기억하는 고향의 주변사람들은 성인이 되어 완전하게 변화하고 성장한 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고향은 고향으로 남겨둘 뿐, 성공을 원하는 사람은 일단 고향을 떠야 합니다. 고향에 남는다면 주변의 사람들이 사는 동일한 모습으로 살다가 죽는 게 대부분입니다. 내가 변하고 성장하려면 지금 자신이 있는 편안한 지역을 벗어나야 합니다.
지금의 환경에 머물러 있다면 주변에서 당신을 바라보는 그 시선 그대로 정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 자연스럽게 견고하게 만들어지는 거죠. 부자가 되기 위해서도 그렇고, 학문적으로 더 성취하고자 해도 그렇습니다. 맹모삼천지교에서 말하는 것도 세 번을 이사해서라도 더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간 거 아니겠어요?
두 번째 사실은 모든 기회는 더 많이 공부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얻었다는 겁니다. 그냥 친구나 교우관계를 잘 관리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을 만나는 것을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업의 성공이나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무엇을 하는가에서 벌어지기보다는 누구를 만나는가에 훨씬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어떤 산업에 종사하는가에 따라 당연하게도 만나야 할 사람이 달라지겠지만, 하나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키맨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그러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습관의 경지에까지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사회적 지위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그 경계보다 높은 사회적인 레벨의 사람을 만나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냥 우연하게 길거리에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12년 동안 은퇴를 하기까지 근무했던 직장의 오너를 처음 만난 것은 태국의 한 호텔이었습니다. 당시 정부에서 추진한 해외시장 개척단의 한 회사의 직원으로 참석을 했는데, 그 오너분은 다른 회사의 영업팀장님이셨습니다. 우연하게 같은 방 룸메이트로 시작한 인연이 10년 뒤에 다시 이어져 제가 모시는 사장님이 되신 거죠.
어떤 사람이 훗날 내 인생에 어떤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는지 지금은 알기 어렵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모습을 기억하는 주변 사람들이 언제 어떤 기회를 소개해 줄지 당시에는 절대 모른다는 거죠. 대충 사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의 기억에 좋게 남겨질 리가 없습니다.
가장 쉽고 확실하게 자신의 분야에서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전시회입니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전을 해도 해당 분야의 국내외 전시회는 계속됩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소개받고 수많은 명함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곳도 전시회입니다.
전시회를 상품만 살펴보려고 참석하지 마세요. 자기 회사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참석하지 마세요. 귀찮고 힘들다고 아랫사람들에게 전시회 참가를 넘기지 마세요. 기존에 알던 사람들도 전시회에서 만나면 아주 반갑게 근황토크를 열심히 해주세요. 이제 사람들은 상품이 좋다는 이유로만 구매하지 않습니다. 내가 잘 아는 사람, 미디어에 자주 노출된 사람이 곧 브랜드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