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동기의 중요성
다니엘의 이야기를 읽은 것은 우연이라 생각합니다. 뭐,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영상을 추천하듯, 구글 검색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그의 글을 추천했겠죠. 하지만 내적 동기부여가 얼마큼 강력한지 다시금 알게 되는 유익한 이야기였습니다. 2019년도의 글임에도 말이죠.
그는 2010년도에 아마존에 입사를 하여 2019년에 퇴직을 했습니다. 처음 입사해서 $75,000 연봉을 받았는데 퇴직 무렵에는 $511,000 (약 6억 7천만 원) 연봉이었다고 하더군요.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승진과 퇴직을 하지 않았다면 또 한 번의 승진으로 수석 연구원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 설명합니다. 그럼 연봉 10억 원도($1 million) 가능했을 거라고.
그의 주요 업무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한 도구를 코딩으로 만드는 일이었는데, 다년간의 업무적 성과로 인해서 충분히 인정을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존이 악명을 날리는 워라밸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주 40시간의 근무로 충분히 일을 완수할 수 있었다는군요.
모든 것이 잘 흘러가고 있었는데 왜 퇴직을 했는가. 그건 바로 계속 일할 동기가 부족해졌기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처음 근무를 시작했을 때와 처음 1억 원 연봉을 넘겼을 때 큰 동기부여가 되었지만, 이후로는 승진을 해도, 연봉이 더 올라가도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설명합니다.
처음에 일하던 것은 자신과 추가로 한 명 이렇게 두 명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아주 작은 규모의 인터넷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에 대한 주도권이 무척 컸고, 둘이서 상의하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을 먼저 개발해도 아무 비판을 받을 일이 없었다는 거죠.
그런데 마지막 근무 시기의 일은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해당 부서 역사상 가장 중대한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수많은 목표와 관련자들이 존재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것은 자신이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인지에 따라 좌우되었습니다. 연관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고 아마존이라는 회사에서 세운 갖가지 목표들도 만족시켜야 했습니다. 조직이 커진 만큼 아마존의 규칙들을 성실히 따르며 조건에 맞춰서 조직을 움직여야 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내가 앞으로 평생 해야 할 일인가? 내가 앞으로 수십 년은 더 살 텐데 매일 아침에 일어나 기쁜 마음으로 일할 대상이 이런 것인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는 거죠. 돈이나 명성 이런 외적인 보상으로는 자신을 일하게 만드는 동기가 줄어들었다고 말하는 겁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동기는 자신을 억지로 무언가 하게 만드는 외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계속해오고 있던 것들, 코딩을 하거나, 자신이 만든 뭔가를 팔거나, 내 앞길을 설계하거나, 내가 보기에 옳은 것을 추구하거나, 이런 것들이라고 말이죠. 이렇게 내가 스스로 동기를 불러일으킬 것들을 알고 있는데, 왜 그걸 매일 추구하지 못하고 있는가 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퇴직을 결심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다고 말하는 결론이었죠. 그의 글 피드를 조금 더 타고 올라가 보니, 아마존 AWS를 어떻게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영상과 책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고, 9달 만에 2억 7천만 원을 벌었다고 공개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얼마를 벌었는가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적인 동기부여가 잘되는 사람이 더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게 당연한 거 같습니다. 그걸 잘 활용해서 수익화하면 결국 평생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되는 거 아닐까요? 2024년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프로젝트를 할까 깊게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네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