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

용기가 필요해

by 김영무
Photo by Jukan Tateisi on Unsplash.jpg 용기가 필요해 - Photo by Jukan Tateisi on Unsplash

49살의 나이로 은퇴를 결정했을 때, 사실 저는 안전망을 가지고 있었기에 은퇴를 선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여전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거든요. 회사의 동료들은 모두 걱정을 했었습니다. 생활비는 어떻게 할 거냐고. 뭐 어떻게든 되겠지, 여차하면 재취업 하지 뭐. 약간은 엉뚱한 결정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순위는 막내의 특수학교 등원과 하원을 책임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렇게 결정하였고, 2순위는 회사에서의 내 시간이 너무 아까웠기에 그렇게 결정한 부분이 있습니다. 여전히 꼬박꼬박 들어오던 월급이 없어지면서 생긴 돈이 떨어질까 두려운 것은 있죠.

돈이 정말 없으면 진짜 최소 생활비가 얼마나 들까 생각해 봤습니다. 의.식.주.에서 가장 중요한 주거를 생각해보면, 가족이 5명이니 최소한 투룸 기준으로 월세를 살면 서울에서 70만원에서 100만원 들어가겠네요. 아파트를 사려면 5억원도 부족하겠지요. 하지만 수도권을 벗어난 조금 허름한 아파트는 2억원에도 살 수 있습니다. 직장의 여부가 주거 지역을 선택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네요.

식료품과 옷은 적절하게 좀 줄이면서 살면 되지 않을까요? 외식만 줄여도 상당히 아낄 수 있을텐데 말이죠. 다만 이 모든 것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것들이기에 사실 상상에만 그쳐야 할 것들 입니다.

돈은 복잡합니다. 돈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들은 가난한 자이든 부자이든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돈의 움직임 때문에 무작정 피하려고 하거나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도리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용기가 없다면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할 수가 없습니다. 포기하고 수긍하며 구시렁 거리며 살 것인지 아니면 용기를 내서 내 삶의 어떤 부분을 변화시키려고, 또는 돈을 벌기로 결심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내 인생에 돈이 완전히 제로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자리부터 잡아야겠죠? 막노동을 하던, 영업직에 들어가던, 편의점 알바를 뛰던, 이력서를 준비해서 취업을 하던 일단 고시원을 잡을 돈은 필요합니다. 옷은 헌옷 가게에서 구하고, 생필품은 다이소에서 사고, 음식은 라면과 도시락으로 급한 대로 채울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일하고 남은 시간에 무조건 돈에 대해, 일에 대해 공부해야 합니다. 막노동에서 인테리어 사업자로 변신 할 수도 있고, 음식점 알바를 하면서 요리를 배워 요리사가 될 수도, 식당주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품 영업을 하다가 대리점을 낼 수도 있고,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어 소자본 창업을 할 수도 있겠죠. 보험 영업을 최선을 다해 하다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 사업 기회나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Courage is the most important of all the virtues because without courage you can’t practice any other virtue consistently. You can practice any virtue erratically, but nothing consistently without courage.” — Maya Angelou
용기가 가장 중요한 덕목인 이유는 용기가 없다면 그 어떤 덕목들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덕목을 가끔 실천할 수는 있어도 용기가 없이는 계속할 수 없다. – 마야 앤절로(미국 작가, 시인)


지금의 자리에서 반복된 하루를 살아가기 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용기를 내서 계속 조사하고 공부하는 삶을 산다면 어떤 상황에 이르던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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