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 NO! 우선순위!
내게 10억 원을 줄 테니 내 남은 수명을 달라고 하면 누가 허락할까요? 10억 원과 목숨을 바꾸는 거래가 과연 내게 이익인가요? 내 남은 수명은 결국 내게 남은 시간인데. 시간은 돈보다 훨~씬 더 비싼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절대 동등한 가치가 아니기에 시간은 곧 돈이라는 등식은 성립할 수 없죠.
이 사실을 우리는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실제 내 삶에 적용하지는 않고 있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내 시간을 몽땅 투자해서 더 많은 돈을 벌려고 노력하곤 하죠. 내게 가장 소중한 가치인 시간을 그보다 못한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돈과 교환합니다.
물론 우린 생활비가 필요합니다. 먹고살아야죠. 하지만 나의 모든 시간을 단지 의식주를 위한 돈에만 쏟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관리할 수 없습니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거든요. 내 의지와 노력과 관계없이 말이죠. 그래서 우리는 오직 우선순위만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시간관리라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삶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구분하는 겁니다.
저는 최근 몇 달 동안 포토샵을 배워보려고 애썼습니다. 멋지잖아요? 내가 원하는 그래픽을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그래픽 디자이너. 사진을 멋지게 환골탈태시키는 그 능력. 정말 부러웠죠. 그래서 어도비 계정도 결재했고, 강의도 결재했습니다. 하루에 30분에서 한 시간을 투자해보기도 했죠.
그런데 시간의 우선순위와 내 재능을 감안했을 때, 과연 이것이 나에게 최선이었는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닙니다. 그래픽을 이미 잘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이면 모를까, 지금 저에게 가장 우선순위는 글쓰기인데, 거기에 들어가는 독서와 실제 쓰는 노력에 훨씬 더 투자를 했어야지 디자인에 투자를 하는 게 아니었죠.
아이젠하워 매트릭스(Eisenhower Matrix)에 대해서는 들어보셨죠? 시간관리법의 고전으로, 사분면을 긋고 중요성과 급한 정도를 구분해 먼저 할 일을 선택하는 겁니다.
각각의 사분면이 모두 처리되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오늘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죠. 이걸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내가 월급쟁이에서 탈피하고 싶다면,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줄 스킬이나 일에 대한 시간 투자를 매일, 반드시 해야 한다는 말이죠. 피곤하다고, 회식이 있다고, 너무 춥다고, 넘겨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무엇인가 내게 진짜 중요하다면, 그것에 투자할 시간을 찾는 게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서 투자해야 합니다.
어제 글에서도 NO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고 썼지만, 이거 무척 중요합니다. 좋은 사람이고 싶다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내 시간을 타인의 요구에 사용해야 하는 건 절대 아니거든요. 내 가장 소중한 시간을 함부로 돌리지 마세요. 나의 한 시간이 내 피 한 움큼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시간은 곧 생명이거든요.
내가 시간을 어디에 쓰건 그건 내 자유지만,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면 안 됩니다.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있는 모든 것은 사실 내가 그걸 내 우선순위로 여기지 않는다는 불편한 진실이거든요. 아이와 시간을 더 내서 놀아주지 못해 안타깝다고요? 그걸 우선이라고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선택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 역시 나이기도 하죠.
내가 시간을 어디에 사용하는가 일주일만 기록해봐도 내가 1년 뒤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예측할 수 있을 겁니다. 내가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과 선택은 결국 내 인생을 좌우할 테니 말이죠.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