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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Feb 28. 2024

인생이라는 경기에 결승선은 없다

배움을 즐기면 확실히 쉬워지는

Photo by Max Harlynking on Unsplash


학창 시절, 시험은 언제나 두렵고 막막한 것이었습니다. 언제 이런 시험 스트레스를 벗어나나 궁금했죠. 대학을 가면 이런 100점을 향한 스트레스는 없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생은 노는 게 일이잖아?라고 생각했습니다. 


틀렸습니다. 대학생도 공부합니다. 학점을 잘 받기 위해서, 취업 준비를 하기 위해서. 고등학생 때는 도서관의 열람실에서 내 책으로 공부했지만, 대학생이 되어서는 도서관에서 진짜 전공 서적을 빌려서 읽어가며 리포트를 씁니다. 무슨 시험준비를 위해 읽어야 할 책이 5권이야! 취업하면 좀 쉬워지려나?


틀렸습니다. 대학생활은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진짜 사회생활이 시작됩니다. 집에서 모든 걸 다 해주던 삶에서 모든 걸 내가 해야 하는 회사 근처 원룸 생활. 팀장님과 과장, 차장, 부장 사이에서의 은근한 정치질. 너무 많은 사람이 엮여있는 인간관계. 회사일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고. 걱정거리는 쌓여갑니다.


우리의 인생은 갈수록 배워야 할 것들이 늘어만 가는 거 같습니다. 결국 우리는 평생 배우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스트레스받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뭔가를 배우는 걸 즐기기 시작하면 모든 게 쉬워집니다. 배우는 것을 챌린지로 여기고 그 과정을 즐기면 완전 나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인생은 불공평하다고 느껴진 적이 있으신가요? 그건 그만큼 그 분야에 노력의 시간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도 자동으로 주어진 권리가 전혀 없습니다. 내 선택으로, 내 의지로 노력해서 성취해야 그것이 나의 권리가 됩니다. 


우리가 하는 그 어떤 선택도, 사실 목숨을 걸만한 선택은 거의 없습니다. 전쟁 중이 아니라면 말이죠. 거의 대부분의 선택은 되돌릴 수 있거나 보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선택을 했느냐 보다 얼마나 빠르게 결심을 하고 선택을 했는지가 더 중요한 스킬입니다. 


성급하게 결정을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직감을 믿어보란 거죠. 중간 과정이나, 어떤 방향이나, 시점이나, 미리 고민하고 걱정하지 말고 일단 선택해서 시작해 보라는 겁니다. 몇 발자국 가다 보면 나에게 맞는 방향인지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경기는 매일 새롭게 열립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배우는 종류가 달라집니다. 죽는 그날까지 경기는 계속됩니다. 채점은 죽은 뒤에 신께서 해주시겠죠. 하지만 기말고사처럼 딱 끝나는 시점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경기가 끝나는 것도 아니고, 은퇴를 하면 경기가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결승선에 도달하면 원래는 몇 등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의 결승선은 우리가 죽는 순간이기에 사실 내가 몇 등을 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매일 꾸준하게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이겠죠.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서. 더 좋은 무언가를 사회에 돌려주기 위해서.


새로운 선택을 하고 새로운 시도를 우리는 늘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것만큼 최악의 선택은 없습니다. 어느 상황에서도, 새로운 선택과 새로운 인생의 경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신께서 축복해 주신 아침에 하루를 시작할 때. 아직 내가 해야 할 일이 남았기에 세상에 나를 남겨두셨다는 것을 느끼면 감사하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 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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