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무 Mar 14. 2024

솔직히 리스크 없이 살 수가 없네요

작은 리스크가 주는 살아있는 인생

Photo by Ken Theimer on Unsplash


돈이 걸린 리스크는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리스크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런데 혹시 아시나요? 이미 우리는 살아가면서 절대로 리스크를 피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이불 밖을 나가지 않고서야 우리는 매일 리스크를 지고 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한다고 하죠. 하버드 대학에 입학을 했습니다. 축하합니다! 그런데 나 자신이 여기에 입학했다고 해도 충분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서 내가 4년 후 졸업할 때 학비를 완납하겠다고 제안할 수 있나요?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죠.


학비는 선납해야 합니다. 학교의 책임은 충분히 좋은 교수진과 캠퍼스를 제공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에서 그치고, 그 속에서 실제로 공부하고 노력해야 할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졸업까지 끌고가야 할 리스크는 내가 지어야 한다는 거죠. 리스크를 지기 싫은 사람은 대학교에 진학할 수 없습니다.


집을 사는 것도 마찬가지죠. 어느 지역의 부동산이 오를지 조사하고, 주변 학교들의 평판을 살펴보고, 내가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과 지금 가진 자본을 체크합니다. 부동산에 연락해서 집에 방문하고 물이 잘 나오는지 수도도 한번 틀어보고, 햇빛이 잘 들어오는지도 살펴봅니다. 


그리고 구매할지 여부를 결정하죠. 지금 우리는 그 집에 대해 완벽하게 알고 수억 원의 돈을 투자하는 것인가요? 물론 아닙니다. 아랫집이 얼마나 층간 소음에 민감한지 알 수 없고, 부엌 창고 쪽에 곰팡이가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 알 수 없습니다. 윗집에서 애들이 뛰기 시작하면 어떤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우리가 집주인에게 1년 살아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거래하는 집주인은 없습니다. 아무도 그런 딜을 하지 않을 겁니다. 집을 구매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를 지고 구매하게 되는 거죠. 좋지 않은 집을 구매하게 되었다면 다시 팔고 이사하는 방법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완전히 리스크를 제거한 채로 살 수가 애초에 없습니다. 살아있다는 게 이미 리스크인 셈이죠. 도리어 리스크를 최대한 회피하며 살려는 사람은 제대로 살 수가 없습니다. 


새로운 직장이 두려워 이직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평생을 살게 될 겁니다. 리스크를 지지 않은 삶은 완전 지겹고 심심한 삶이 될 겁니다. 매일매일이 똑같은 날이 될 거고, 거절이나 실패를 회피할 것이니 성장도 없을 겁니다. 그럼 마치 전신마비된 삶이나 다름없죠.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픔을 거쳐야 제대로 교훈이 내 머리에 영원히 기억됩니다. 리스크를 지고 살아야 성장합니다. 돈이 걸린 리스크가 최고죠. 내 돈으로 산 영화표와 선물로 받은 영화표의 가치는 완전히 다릅니다. 내 돈이 걸렸으니 더욱 집중해서 보게 될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리스크가 없는 삶에서 리스크가 큰 삶으로 이동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작은 리스크를 여러 개 시도하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한 개의 큰 리스크가 실패할 때 인생을 날려버릴 위험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안 됩니다. 여러 개의 기회에 리스크를 배분하면 최악의 경우를 항상 피할 수가 있죠.


부업을 개발하거나, 글을 쓰기 시작하거나, 직장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아보거나, 온라인 강의를 통해 새로운 스킬을 장착하거나, 쿠팡에 입점을 해보거나, 프리랜싱을 시도해 보거나. 이런 시도는 리스크가 크지 않습니다. 사업을 한답시고 갑자기 전재산을 올인하는 형태보다는 훨씬 작은 리스크죠. 모든 시도에서 성공할 수는 없지만, 한두 가지에서 성공을 해 낸다면 그만큼 스스로가 발전하게 될 겁니다.


오늘의 결론: 여러 개의 작은 리스크를 일부러 짊어져보자. 하나씩 해낼 때마다 성장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금, 바로 이 순간에 충실해야 행복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