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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Apr 03. 2024

확증 편향과 확신 편향의 차이점

Confirmatory bias VS Confidence bias

Photo by Thomas Kilbride on Unsplash


확증 편향에 대해서는 상당히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으로 지식인들도 아주 흔하게 빠져드는 심리적 오류이기도 합니다. 


확신 편향? 아니면 자신감 편향이라 해야 할까요? Confidence bias는 약간 다른데, 사람들은 흔히 자신감 있게 발언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그 발언이 정말 난센스에 가까운 터무니없는 것이라 해도,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강력하게 발언하면 사람들은 그런가? 하면서 믿는 쪽으로 더 기울게 됩니다.


이건 사실 공평하지 않은 일이죠. 심지어 잘못된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이런 습성 때문에 프로파간다가 모두 운용되는 것이기도 하죠. 이걸 잘못되었다고 말하기 전에, 그냥 그러한 것이 존재하기에 우리가 어떤 정보를 들을 때 팩트 여부를 확인하면서 들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일은 매일 벌어지는 일입니다. 나의 상사에게 이 프로젝트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내 반쪽에게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결혼해 달라고 프러포즈를 하며, 부모님에게 용돈을 올려달라고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우리의 매일은 설득의 상황들로 넘쳐나지요.


이제 4월 10일의 선거에서도 출동한 모든 사람들은 소중한 한 표를 자신에게 투표해 달라고 엄청난 선거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투표는 반드시 해서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야겠지만, 내가 과연 뉴스에서 말하는 것에 부화뇌동하여 속고 있는 것인지, 또는 저 사람의 확신에 찬 모습이 좋아서 좋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봐야 합니다.


또한 우리 역시 누군가를 설득할 때 가장 확신을 가진 채로 설득해야 더 믿음직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확신은 자신이 진실되고 거짓이 없음을 알 때 가장 진짜의 확신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거짓을 멀리하는 삶을 살수록 확신이 더욱 강해지겠지요?


열정에 대해서도 우리는 약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만의 열정을 찾으라는 식의 말이 많죠. 내 안에 열정을 불사를 무언가를 아직 못 만났고, 만나기만 하면 인생은 성공적으로 쭈욱 달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식의 표현들 말이죠.


이런 표현에 익숙해지면 우린 살아가면서 무언가 찾는 것이 인생의 과정이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사실 열정은 찾아지는 게 아닙니다. 열정은 만들어가는 것이거든요.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재능이 있으며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지는 해보지 않고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심지어 한 두 번 해본다고 알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열정의 시작은 호기심입니다. 무언가에 대해 더 알고 싶고, 확인해보고 싶은 호기심. 그 호기심에서 한 두 번 해보니 관심이 더욱 생기고, 하다 보니 실력이 늘고 아는 게 많아지면서 재미가 더 붙는 거죠. 거기에 이제 능숙하게 잘하게 되면 열정이 추가적으로 따라붙게 됩니다.


처음부터 쉬운 것은 많지 않아요. 사람은 자연히 편안함을 찾게 되는 게 그건 안주하는 방향을 추구하려는 자연스러운 행태죠. 안전과 평안을 추가하는 것은 그러므로 당연합니다. 하지만 위대한 일, 또는 성취, 업적, 이런 수준의 것을 원한다면 중간에 어려움과 고통 또한 당연한 것으로 여겨야 합니다.


오늘의 결론: 가치 있는 것은 쉽게 오지 않습니다. 사랑도, 우정도, 돈도, 사업도, 신념도, 열정도.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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