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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Apr 19. 2024

막힌 가슴을 뚫어내는데 4주가 걸렸습니다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덜어내는 연습부터

Unsplash+In collaboration with Ales Krivec


상한 마음. 상처받은 존재감. 배신. 좌절.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심한 아픔은 청년 시절 이후로는 당해보지 못한 것 같아요. 확실히 믿었던 사람에게서 받는 상처가 그 어떤 육체적인 상처보다 아픈 것 같습니다. 이제 4주가 지나니 조금은 마음이 다스려지는 듯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우린 넘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상처받을 수도 있고, 아침에 알람에 맞춰 못 일어날 수도 있고, 다이어트 결심이 무너지는 날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일을 떠맡게 될 수도 있고, 하루 종일 SNS를 보며 허비한 날도 있습니다. 근데 그래도 괜찮아요. 그렇게 한다고 나쁜 사람이 되는 것 아닙니다. 포기하기 전까지는 상관없습니다.


흐르는 강물에 다시 들어간다고 이전에 만났던 강을 다시 만날 수는 없다고 했죠. 예전에 만난 강물은 이미 바다로 흘러갔을 테니까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데미안을 중학생일 때 읽어 받은 감동과 중년에 읽은 감동은 같은 듯 다릅니다. 책은 같은데, 나란 사람이 다른 상황이 된 거죠. 있는지도 몰랐던 문구에 눈길이 고정됩니다. 


과거의 일을 후회할 때가 있죠. 하지만 후회한다는 것은 지금의 나의 상황과 생각을 당시에 알았더라면 다른 선택을 했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후회는 과거에 존재하는 것이고, 그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요.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고 다시 나아가야 합니다. 아무도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조금 나쁜 하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나아가는 거죠. 지금, 그리고 앞으로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말입니다. 


넘어진 다음에, 다시 내가 세우고자 하는 습관으로 붙잡고 일어나야 합니다. 완벽하지 않기에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아무도 올해 내로 완벽한 사람이 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고자 매일 조금씩 노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멋진, 완성된 모습을 꿈꾸면서 매일 실행하면 됩니다.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덜어내는 연습부터 해보는 건 어떨까요? 책상이 가득 뭔가로 채워져 있다면 거기서 작업을 하는 것이나 공부를 하는 것이 싫어집니다. 옷장이 가득 차 있다면 새로운 옷을 시도하기보다는 매일 손이 가는 위치의 옷만 입게 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 두 번 더 생각하기. 식료품을 구매할 때 냉장고와 냉동고를 한번 더 확인하기.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쓸데없는 어플은 삭제하기.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앱이 과연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앱인지 생각해 보기. 헛된 약속을 최대한 줄여보기. 


더 많은 것을 줄여서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더 확보하고, 진짜 중요한 것에, 중요한 사람에게 더 신경 쓰는 사람이 되면 멋질 거 같지 않나요? 현재에 더 충실하고, 더 많은 평온을 즐기고, 내 시야와 생각을 더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 5개의 목표를 추구하기보다는 2개의 목표를 더 깊게 추구하는 것.


오늘의 결론: 평온한 하루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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