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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Apr 26. 2024

흥미진진한 삶을 위하여

For an Exciting Life

Unsplash+In collaboration with Brooke Cagle


삶이란 사람의 인식에 따라서 확장되거나 축소되거나 변화를 겪습니다. 우리는 모두 매일 내가 결정하는 것들이 집대성되어 어떠한 특성을 가진 사람으로 변하게 되는 거죠. 다만 사회적 분위기에 사람의 인식은 큰 영향을 받기는 합니다. 한국에서 자퇴하면 큰일 나는 것처럼 분위기가 만들어지듯 말이죠. 


이른 퇴직도 비슷한 주변 분위기를 인식하게 됩니다. 

아니, 월급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다녀야지 왜? 

아직 50살도 되지 않았는데 은퇴라니 왜? 

월급이 없으면 어떻게 살아? 


저는 23년간 월급쟁이를 했고, 그동안의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를 고용해 준 기업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낍니다. 다만, 지금은 시간에 대한 자유를 과거보다 훨씬 더 갈망하게 되어서 월급을 받으며 내 시간을 대가로 지불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뿐이죠.


시간의 자유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선택하고자 하는 욕망이 돈보다 더 컸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세스 고딘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Somehow, I always thought of my career as a series of projects, not jobs.” 비록 저는 아주 늦게야 그걸 깨달았지만 말입니다.


오늘, 저는 일상과 내가 선택한 프로젝트 사이에서 항상 나를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자유가 주어졌습니다. 내가 영감을 느끼는 것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호기심을 느끼는 것들을 추구할 자유를 확보했습니다. 내가 어떤 방향으로 어떤 모양으로 나아갈지 내가 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경험을 경험하고 있는 셈이죠. 매일, 하루씩. 월급쟁이 시절과 달리 매일 출퇴근하는 시간이 정해지진 않았습니다. 정해진 사업계획과 주간 일정표가 없으니 가끔씩 방황하기도 합니다. 막다른 골목이 나오기도 하고 조용히 내가 뭘 하는 거지? 되뇌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경험은 누적됩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저는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고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목표보다 과정을 즐기고 있는 거죠. 인생이란 것이 무슨 대기업의 임원이 되는 것이라면 너무 허무하지 않을까요? 수십억을 벌 수 있다고 해도 말이죠.


간혹 일찍 일어나는 날에 태양이 뜨는 광경을 보면서 감탄하고 싶고, 평일에 공원을 방문할 수 있는 특별함을 경험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흥미진진한 인생을 살려면 마냥 이렇게 풀어져 있으면 안 되죠. 어쩌면 더 큰 인내심과 규율을 가지고 내 안전지역을 벗어나는 훈련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무엇이 나를 그렇게까지 하도록 만드는지 힘의 원친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돈이나 명예가 나를 욕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흥미진진한 삶이 나를 욕망하게 만듭니다. 


행복한 삶과는 약간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흥미진진한, 호기심과 관심이 부쩍 들어간 매일매일을 산다면 어쩌면 그게 바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그런 인생을 살면 결과론적으로 행복하다는 감정이 생길 것 같습니다.


오늘의 결론: 매일을 흥미진진한 사건과 경험을 찾아 떠나는 인생. 어떨까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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