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모두 귀엽고 깜찍합니다!
오빠들의 초등학생 시절에는 아빠로서 참여수업에 참가한 적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인이기도 하고, 주로 엄마가 참여수업을 들어갔죠. 하지만 막내딸의 참여수업에는 은퇴한 제가 들어갑니다.
막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서울 애화학교입니다. 본래 청각장애 전문 특수학교였는데 지금은 지적장애 특수학교로 변경되었어요. 지적장애는 다운증후군과 자폐성 장애, 기타 발달 장애가 포함됩니다.
한 학년에 6명이 1개 반으로 한 학년마다 한 반이 존재합니다. 사실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일반 학교는 절대 다닐 수 없어요. 몸에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적 능력에 장애가 있어서 단체 생활을 할 수가 없고 지시 사항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특수학교의 숫자가 너무 적어서 일부 경계성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일반 학교에 다닌다고 하는데 그러면 장애가 없는 아이들이 심하게 놀리고 괴롭히는 일이 흔하게 발생하죠. 아직 초등 아이들이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배려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수학교는 입학 경쟁률이 심한 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장애가 심할수록 입학 가능성이 높으니 입학을 못한다면 그 아이보다 더 장애가 심한 아이들이 많다는 의미가 되지요. 어찌 되었든 입학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참여수업은 한 개 반만 진행하는 것이 있고 초등학교 전 학년이 미니 운동회처럼 다 같이 진행하는 것이 있는데, 이번에 참여수업은 전 학년 대상이었습니다. 40분간 진행하는데 다들 즐겁게 웃으며 진행했어요.
장애 아동으로 바라보면 짠한 마음이 들 수 있지만, 나의 자녀, 나의 자녀의 친구들이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면 그냥 귀여운 아이들일 뿐입니다. 지시 사항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당연히 정상적인 운동회는 할 수 없지요.
그냥 웃으며 마구 뛰어다니고, 그런 아이들을 잡으려고 엄마 아빠들도 뛰고. 장애물을 넘어가야 하는데 모두 쓰러트리면서 지나가고. 푸훗. 선생님들이 참 힘들죠. 우리 막내는 운동을 싫어해서 이렇게 운동할 거리가 있으면 누워서 안 일어나려고 한다든가 업혀서 내려오기 싫어한답니다.
손을 잡아끌고 움직이는 것도 몇 분이지 그 뒤로는 뒤 쪽의 매트에서 굴러다닙니다. 그래도 더 움직여야 몸이 더 건강해질 텐데 여전히 걷기 연습이 더 필요합니다. 약간씩 비틀 거리며 걷는 모습을 보면 불안해요.
나아지겠지요. 근력이, 힘이, 균형이 조금씩 더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다만, 장애란 병이 아니라 고칠 수 없는 것을 장애라고 합니다. 그러니 그 상태에서 조금 더 익숙해지는 것을 의미하죠. 모든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이 행복하게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마냥 웃는 아이들의 모습은 장애를 가졌든 아니든 모두 참 아름답습니다.
오늘의 질문: 내가 장애가 없다면 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야겠지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