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이 아니라 5시간을 비교해 보셨나요?
어떤 새로운 것을 배우든, 시도하든, 우리가 가장 먼저 부딪치는 것은 부족한 시간입니다. 시간이라는 한정된, 무척이나 소중한 자원이 부족해서 뭘 더 할 수가 없는 거죠. 부업으로 뭔가를 해보려고 해도 원래 다니던 직장에서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고 나면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고 평생 생각해 왔습니다. 보통 아침 7시에 일어나거든요. 출근을 할 때도 거의 비슷했습니다. 출근 시간과 지하철 통근 시간에 따라 아침 6시 50분에 일어났습니다. 아침형 인간이라면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난 아침형 인간이 아니야.라고 확정 짓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내가 일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솔직히 매일 새벽에 일어날 자신도 없었고요.
그런데 오늘 충격적인 문장을 읽었습니다.
“Do you think that during the first five hours of the day you are the same as you are in the last five hours? No way.” - Brunello Cucinelli
한 시간을 일찍 일어난다는 개념이 아니라 5시간으로 확장해서 생각해 보니 정말, 진짜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내가 일어나서부터 5시간과 자기 전의 5시간을 비교해 보셨나요? 그 시간 동안 이룬 것들, 해낸 것들을 비교해 보셨나요?
절대로 같은 효율과 성취의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가 매일 증명하고 있었던 것을 모르고 지나치고 있었던 겁니다. 이러면 이야기가 다르죠. 진짜 새벽에 일어날 이유와 근거가 정말 명확해지잖아요?
저녁에는 피곤합니다. 하루를 열심히 살았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에 뭔가를 하려고 하면 좋은 효과를 보기가 어려워지는 겁니다. 글을 쓰는 것도 힘들고, 뭔가 창조적인 일이나 생각을 하는 것도 힘듭니다. 에너지가 부족해 매번 뭔가 좀 아쉬운 결과물을 낼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리스크가 높은 결정은 피곤한 밤에 하는 결정입니다. 쓸데없는 말다툼이나 가정불화도 저녁에 피곤한 가운데 서로 짜증을 내면서 시작합니다. 투자 결정이나 큰 결심들은 밤에 하면 안됩니다. 피곤하면 고객 응대도 할 수 없습니다. 고객에게 짜증을 부리게 될걸요.
그냥 되는 대로 해치워버리고 싶어 집니다. 지금 하는 일이 무척 중요해도 그냥 끝내버릴 생각이 제일 먼저 드는 거죠. 저녁에는 내 인내심이 떨어졌고, 도파민도 모두 분출되었습니다. 이런 저녁 시간에 대체 뭘 얼마나 새로운 일을 하겠다는 건가요?
아침에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는 군대 있을 때를 제외하면 50 평생을 7시쯤에 일어났거든요. 아주 잘 압니다. 새벽에 뭔가를 해보려다 포기한 적?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그런데 나 스스로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 질적 차이가 보이는데도 그러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은 거죠.
위의 문장을 이렇게나 늦게 접하게 되었다는 것이 참 애석합니다. 오늘 읽게 되었으니까요. 앞으로 5시에 일어날지는 해봐야 알겠지만, 최소한 확실한 증거들은 깨닫게 되었으니 실행만 남았습니다.
오늘의 질문: 여러분의 아침 5시간과 자기 전 5시간의 효율은 어떠신가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