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헤롱거리는 사람의 뇌와 똑같답니다
지난 주말에 흑백요리사 정주행을 했습니다. 그중에 어떤 요리사의 발언이 귀에 들렸는데 믿어지지 않았죠. 35시간을 쉬지 않고 요리를 했다는 발언이었습니다. 둘째 아들이 요리사가 꿈이라 같이 보고 있다가 요리사가 되려면 저렇게까지 해야 해? 묻습니다.
잠을 자지 않으면 부정적이 생각이 계속 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자기의 몸을 학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잠을 자지 않는 것은 내 생명을 깎아 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죽으면 실컷 자니 지금 일하라는 소리는 죽음 자체를 당겨오는 행위입니다.
잠을 자는 것은 내 몸의 에너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충분한 잠이 필요합니다. 그 어떤 약이나 운동보다 잠을 자는 것이 최우선으로 필요합니다. 내가 최선의 상태가 되려면 충분한 잠이 필요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엄청난 일중독자로 유명하지요. 그가 어떻게 그렇게 잠을 줄여가며 지속적으로 일하고 성과를 내는지 참 신기합니다. 아주 아주 특수한 경우 같아요. 하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회의적입니다. 잠을 그렇게나 줄이는 것은 결국 몸을 학대하는 것이니까요.
잠을 사치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바빠지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잠이 될 겁니다. 만약 다른 모든 일을 끝내고 나서야 잠을 잔다면, 항상 일거리가 내 앞에 쌓이게 될 겁니다. 그런데 언젠가는 파탄이 되돌아올 것이 확실하죠.
휴대폰을 내려놓고 잠자리에 드는 데는 엄청난 자제력이 필요합니다. 스크린이 잠에 좋지 못하다는 것을 이젠 모두 알면서도 스마트폰을 자기 몇 시간 전에 내려놓는 것은 고통에 가깝습니다. 너무나 실행하기 어려운 습관이죠. 저도 도저히 하지 못하고 있어요.
건강을 지키는 방식으로 일정을 관리하는 데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30대의 저는 to-do 목록을 쌓아두고 일하는 형태였습니다. 하나를 해결하고 또 하나를 해결하는 것에 인생의 목적을 두었던 시기였죠. 일을 해결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었습니다. 나 자신을 더 믿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자신의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고 정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를 알아차리고 물러설 줄 아는 데는 자기 인식이 필요합니다. 일에 너무 몰두해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때도 있습니다. 그건 일이 아니라 취미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잠은 누구나, 언제든지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할 시간입니다. 최고의 내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시간이 바로 잠자는 시간이며, 잠을 자서 인지적, 육체적인 에너지를 충전해야만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도, 심리적인 평안을 위해서도, 까칠하지 않은 마음을 위해서도 잠이 필요합니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은 상태에서의 결정은 항상 불안하고 미비한 면이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는 말이 곱게 나가지 않고, 상대의 반응에 부정적으로 반박하게 됩니다. 모두 잠이 부족해서 벌어지는 일이죠. 술 마시지도 않았는데 밤에 친구 또는 배우자와 다툼이 있었다면 그 역시 잠의 부족 때문입니다.
오늘의 질문: 오늘 밤은 제발 조금 더 일찍 잠들 수 있기를!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