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는 무엇이 당신을 움직였나요?
지금도 똑같은 인생의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아닐 겁니다.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이 변합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곤 하죠. 우리는 성장하면서 새로운 기회, 활동, 프로젝트, 경험, 친구, 직업 등을 만나게 됩니다. 그에 따라 내 안의 삶의 목표도 조금씩 변화하죠.
인생의 목적을 찾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10년 뒤에 다시 물어보면 과연 똑같은 대답을 할까요? 인생의 목적은 어찌 보면 수수께끼와 같습니다. 삶의 원동력이자 존재의 이유이지만, 길의 끝에서 위대한 깨달음을 얻는 것은 아니죠.
인생의 목적은 진화합니다. 삶과 가치관이 변화함에 따라 목적도 변할 수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사람들의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지요.
인생의 목적은 정복해야 할 산봉우리가 아닌 강물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방향을 바꾸죠. 내 열정의 대상이 변하고, 우선순위가 바뀌며, 나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과정은 모두 환상적인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흥미로운 것들을 찾아다니며 살아가는 삶은 얼마나 짜릿할까요? 젊은 시절의 인생의 목적이 노인이 되었을 때 같을 수는 없습니다. 내가 변하는 것이 당연하듯이, 인생의 목적도 변하는 겁니다.
제가 신입사원으로 벤처기업에서 해외영업 업무를 할 때 정말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제품과 시장에 대해 배우고, 고객의 필요를 발굴하면서 출장과 전시회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과 아이템들은 정말 대단했죠.
결혼을 하고 자녀가 생기니 출장지에서 만나는 신박한 상황보다 토끼 같은 자녀가 늘 머릿속에 떠올라 출장 가기를 가급적 지양했습니다. 승진보다는 칼퇴근이 더욱 소중한 30대 중반 이후의 인생이 시작된 거죠.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과 하루의 패턴에 가끔씩 스스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40대가 되니 아예 출장을 극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연구소로 발령을 내 달라고 회사에 요청을 했습니다. 계속 해외영업 직군에 있었다면 훌륭한 세일즈맨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원히 알 수 없지요. 하지만 매 순간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선호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가며 삶을 살아왔습니다.
만약 궁극적인 목적을 마침내 찾아 달성했다면, 그다음엔 어떨까요? 또 다른 목적이 있지 않고서는 정체됨. 지루함 같이 영혼이 죽은 상태가 되지 않을까요? 더 이상 무언가 하고 싶지 않은 그런 상태 말입니다.
인생의 목적이 있다는 것은 개인적인 진화의 원동력이라고 봅니다. 모든 생명체는 무언가를 추구하고, 노력하고, 갈망합니다. 이러한 갈망이 우리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키고, 이전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되도록 밀어주는 겁니다. 이렇게 우리는 진화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세상도 진화합니다. 그에 맞춰 유연하게 적응력을 높여야 합니다. 그것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성장하는 비결입니다. 인생의 목적은 삶의 여러 단계에서 재창조해야 합니다.
인생의 아름다움은 나의 최종 형태를 발견하지 않는 것에 있지 않을까요? 나는 끊임없는 실험과 시도를 통해 나를 시기마다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단계마다 새로운 관심사를 도출해 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는 현재 관심사를 대변합니다. 현재 시점에 그것을 사랑하고 애정하고 구현해야죠. 내가 갈 수 있는 만큼 멀리 추구해 보는 겁니다. 그러는 동안 충분히 즐거움을 누리고 말이죠. 최종 목적지를 갈망하기보다 그 과정을 즐기는 게 더 좋습니다.
그러니 지금 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너무 안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일 무언가에 조금씩 더 부딪혀나가다 보면 분명 발견하게 될 것이고, 그것 또한 영원히 고정된 목표는 아닐게 확실하니까요. 매일 성장하고 도전하는 하루를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오늘의 질문: 매일 성장하고 도전하기 위해 오늘 해야 할 것은?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