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 혼인률에 미치는 영향

by 김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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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한 비율은 대한민국 평균 74.9%였습니다. OECD 평균 38%나, 미국 62%, 일본 60%에 비교해서도 월등하게 높고,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학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한민국에서 나 홀로 다른 방향을 외치기는 쉽지 않죠. 교육의 문제는 정말 너무 많은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을 잡기도 어렵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모든 국공립 대학교를 통합해 ‘한국대학교’로 이름 붙이고 각 캠퍼스에 지역명을 붙이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이건 너무 논란의 여지가 많으니 이번 글의 주제는 아닙니다.


리처드 리브스는 ‘Of Boys and Man’이라는 책의 저자이자 사회교육자입니다. 그의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려서 소개하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대졸 여성이 고졸 남성과 결혼하는 경우는 약 20%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졸 여성이 대졸 남성과 결혼하는 경우는 약 50%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요. 그런데 여기서 비는 30%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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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잡히지 않는 30%는 비혼이거나, 혼인 후 이혼을 했거나 하는 등으로 통계 시점인 45세에 배우자가 없는 대졸 여성입니다. 이 사람들은 결혼할 만한 좋은 남성이 있다면 결혼을 할지도 모르는 인구입니다. 물론 아예 결혼 생각이 전혀 없는 인구 일수도 있지요.


여기서 대졸 여성이 결혼한 고졸 남성에 대한 신비가 벗겨지는데요, 그 고졸 남성(연평균 수입 $68,000)은 대졸 여성과 결혼하지 않은 또래 고졸 집단(연평균 수입 $46,000) 보다 평균 연 수입이 월등하게 높았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고졸이라도 돈을 잘 벌어서 가정을 부양할 능력이 있다면 고졸이든 대졸이든 여성 쪽에서 상관하지 않았다는 팩트가 보이죠.


어찌 보면 사회에서 경제적인 능력을 갖추지 못한 남성은 결혼 시장에서도 외면받을 확률이 높다는 말과 다름없습니다. 학력의 격차보다 더 중요한 요건이 되는 셈입니다. 경제적으로 부족한 남성이 많아질수록 혼인율은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걸 뒤집어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는 남성이 많아진다면, 혼인율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죠.


일자리를 찾지 못한 남성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불안정해집니다. 여러 중독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고독해질 경우도 많아집니다. 그럴수록 이 남자들은 결혼 가능 대상자에서 제외됩니다.


이혼당할 가능성도 높아지죠. 그렇게 남게 된 이혼 가정의 아들들은 적합한 남성 롤모델을 찾기 어려워지고, 또래보다 원만한 가정을 이룰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이쯤 되면 다음 세대가 이어질수록 사회적 위치가 하락하는 가정이 많아져 가난이 대물림되는 현상으로 발전합니다.


결국 핵심은 청소년과 청년 남성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결혼 할만한 남자가 늘어나고, 여성의 선택을 받아야만 혼인율과 출산율이 올라가게 되는 법이니까요.


모든 소년들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멋진 인재들입니다. 그들을 천편일률적으로 대학입시로 몰아가지 말고, 또 다른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하고 교육시켜야 합니다.


입시에 제일 중요한 것은 암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모든 사람이 암기력이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각 사람은 각자가 더 잘할 수 있는 개별의 영역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정말 안내자가 필요합니다.


오늘의 질문: Boys, be Ambitious!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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