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먼 과거, 2G 핸드폰 시절에는 핸드폰을 일 년에 한 번은 꼭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넘어온 다음에 폰을 잃어버린 적이 거의 없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순간도 놓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없어지면 금방 눈치채거든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스티브 잡스가 2007년에 처음 아이폰을 소개할 때, 그는 3가지 디바이스가 한 개로 통합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이팟(MP플레이어) + 웹 브라우저 + 핸드폰. 당시에는 카메라까지 통합되지는 않았죠. 그런데 소비자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2025년에 이르면 사실 스마트폰의 기술적인 발전은 거의 피크에 이른 것 같아요. 눈에 띄는 특별한 무언가가 보이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소비자들은 시큰둥한 표정이었죠. 애플마저 더 이상 스마트폰에서의 혁신을 보여주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대체 스마트폰은 어디까지 온 걸까요? 인터넷과 뮤직 플레이어를 제외하고서라도 대체하고 있는 온갖 기기들과 과거의 옵션을 한번 손꼽아 볼까요?
카메라: 이젠 디카를 찾아보기 아주 어렵습니다. 심지어 전문가 카메라의 영역까지 커버하고 있어요. 언제나 원할 때 별다른 촬영 준비도 없이 바로 현장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매력적인 선택이 되었습니다.
비디오카메라: 옛날 캠코더 기억나시나요? 요즘 그런 거 사용하는 사람 본 적 있어요?
스캐너: 책상 위에 스캔할 종이 올려놓고 찍어서 공유하면 순식간이죠?
라디오: 이젠 모든 방송을 앱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이나 온 세계의 라디오 방송을 검색해서 들을 수 있는 앱도 있죠.
나침반: 이거 스포츠시계 옆에 붙은 거를 종종 사용했는데 이젠 스마트폰으로 다 확인 가능합니다.
알람 시계: 마지막으로 알람시계를 구매한 것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유명했죠. 마지막 출시된 것은 2014년입니다. 이젠 거의 모든 휴대용 게임은 스마트폰으로 플레이됩니다.
교통 카드: 버스 카드, 전철 카드 대신 사용합니다.
갑자기 사라진 리모컨 대용으로 사용됩니다.
호텔키 대신 스마트폰의 앱으로 사용합니다.
만보기: 이제 허리에 만보기 찬 사람 볼 수 없습니다.
지도: 이제 아무도 지도책을 펼쳐 미리 갈길을 살펴보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 지금 스마트폰 내비 말고 독립적인 내비 쓰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현금: 카드로 이동하다 못해서 이젠 페이 전성시대죠.
은행: 모바일 뱅킹으로 넘어간 뒤에 은행에 직접 갈 일은 몇 년에 한 번입니다.
증권: 애초에 모바일 증권으로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운전면허증: 2022년 모바일화 되었습니다.
주민등록증: 2024년 12월 27일부터 모바일화 되었습니다.
SNS: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서비스는 모바일이 없었으면 발전이 힘들었겠죠
쇼핑: 옛날에 PC로 G마켓 이용하던 것이 이젠 거의 모두 모바일로 넘어왔습니다.
피자: 아직도 전화로 주문하는 분 계신가요?
배달음식: 전화로 주문하는 경우 거의 없죠. 바로 앱에서 주문, 배달 통합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없이 배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책: 실물책보다 디바이스로 책을 읽는 경우가 저는 더 많은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뉴스: 저는 개인적으로 넓은 화면에서 신문의 원본 레이아웃 속에서 기사를 읽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래서 PC화면으로 뉴스를 보죠. 하지만 아마도 젊은 사람들은 전혀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만…
TV: TV 보는 시간이 많으신가요,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시간이 더 많은가요?
택시: 미리 앱으로 예약하지 않고 무한정 밖에서 택시를 기다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쯤 되면 스마트폰 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워졌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핵심은 사실 위의 여러 기능들 보다는 항상 켜져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무엇이든 확인 가능하고, 메시지와 알림이 항상 도달합니다. 이제 시간 때우기 용으로 스마트폰 말고 다른 건 생각할 수 없죠.
세상에 현재 사용되는 스마트폰이 75억대라고 합니다. 세계 인구는 82억 명입니다. 정말 극오지의 사람들이나, 나이 3살 이하의 경우를 제외하면 전 세계 인구가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얼마 전에 태국 오지의 열대우림 지역의 영상을 봤는데, 인구 100명 될까 싶은 마을에서 모두 스마트폰을 들고 열심히 뭔가를 들여다보고 있더군요.
이제 우리는 스마트폰 없이 살기 힘듭니다. 대신, 그것에 종속되어 살기보다는 나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지혜롭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해졌죠. 나의 인생은 나의 시간이 모여 만들어진 것인바, 그 시간을 쓸데없이 낭비하지 않고 잘 사용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의 질문: 나는 스마트폰에 매여있는가? 아니면 활용하는가?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