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아야 보인다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세계사 책을 읽은 느낌인데요. 28개 나라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성장 과정을 아주 요약해서 설명해 주어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제가 느낀 요점은,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다?
러시아
러시아 내의 야권은 끊이지 않는 위협 속에 살고 있습니다. 야당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2021년 교도소에 수감되었고 결국 2024년 2월 시베리아 감옥에서 돌연 사망합니다. 푸틴을 기분 나쁘게 하면 그냥 시베리아행입니다.
언론을 완전히 장악했으며 민주주의가 없고 정권 교체를 극히 두려워하는 푸틴 정권입니다. 잘못한 게 많으니 그렇겠죠? 독재 국가에서는 누구도 목숨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금 몇십만 명이 죽었습니다. 사상자를 합하면 120만 명입니다.
폴란드
폴란드는 유럽 지도에서 두 번이나 지워졌던 나라입니다. 1795년, 러시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가 분할 통치를 시작했습니다. 거대 제국들이 몰락한 이후인 1918년에야 주권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939년 독일과 소련이 침공하며 다시 나라를 잃게 되죠. 그동안 폴란드 유대인 3백만 명 이상이 살해됩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립을 했지만 공산당이 실질적 권력기관으로 남았고 1989년까지 권력을 유지합니다. 거기에 독일 영향을 받은 서쪽 폴란드와 소련 영향을 받은 동쪽 폴란드로 아직까지 지역감정이 뚜렷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브라질
세계 5위 면적의 대국이며 2억 1천만 명의 인구를 가진 세계의 농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나라입니다. 농산업은 GDP의 20%, 일자리의 30%, 무역의 45%를 차지하는 핵심 분야입니다. 그러나 아마존 지역을 비롯해 내륙과 해안 지방의 불균형으로 빈부격차, 부정부패가 심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소규모 정당이 30개가 넘고 상원과 하원은 매우 분열되어 정치적으로 매우 불안정합니다. 26개 주와 수도 브라질리아로 이뤄진 연방공화국은 지방자치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역별 인구와 경제규모가 너무 달라서 더욱 문제는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멕시코
1821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했지만, 1848년 강력한 이웃 미국이 기존 영토의 절반을 빼앗아갔습니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애리조나 지역이 바로 그 영역이죠. 40개 이상의 부족들의 연합으로 강력한 리더십이 존재한 적이 없는 나라입니다.
멕시코 수출의 80%는 대미 수출입니다. 미국의 하청 국가가 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멕시코 출신 미국 이민자들이 모국으로 송금하는 돈이 최대 외화 수입원이 되었습니다. 극심한 불평등은 빈곤층 인구가 전체 인구의 43%에 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멕시코 내 생산하는 마약과 콜롬비아에서 들여온 마약을 미국에 판매하는 중간기지 역할을 합니다. 71년 동안 권력을 독점한 제도혁명당은 매우 부패한 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러면서 마약상의 돈을 매우 잘 챙겼죠.
2000년에 우파 야당이 집권하면서 생긴 권력의 빈자리를 마약상들이 더욱 많이 차지해 현재는 모든 공직에 마약계의 거물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법치주의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멕시코 마피아와 민간인의 다툼으로 12년간 20만 명이 넘게 사망했고 최소 3만 명이 실종되었으며, 경찰은 대부분 마약상들과 공범관계라고 합니다.
시리아
1920년부터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고 1946년 독립합니다. 만성적인 정치적 불안정이 존재했으며 여러 번의 쿠데타를 겪었습니다. 2011년 내전이 발생하기 전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정권이 안정적으로 동작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내전 발생 이후 급격히 나라가 무너지며 2100만 명의 인구 중에 7백만 명이 난민이 되어 탈출했습니다.
시리아 내전에는 주변의 거의 모든 나라가 한 발짝 걸쳤으며 거기에 IS(이슬람국가)까지 설립되죠. 미국 주도의 국제 동맹군이 폭격으로 IS를 해체하기 전까지 계속 전쟁의 연속이었습니다. 내전으로 5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여전히 쿠르드족 문제, 이슬람 자하드 테러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몇 개의 나라만 뽑아서 요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독립한 나라들 중에서 독재자가 없었던 나라는 단 한 개도 없었다는 사실. 그리고 내전을 겪지 않는 나라가 드물다는 사실. 거기에 한번 내전을 겪으면 완전히 나라가 풍지박살이 나서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상처를 가지게 된다는 점들이 아주 확실하게 돋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독재자와 군사반란, 민주화 운동 등으로 많이 죽고 다쳤습니다. 그렇게 허망하게 떠나간 사람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생긴 사상자가 군경 27명 사망, 253명 부상. 시민 166명 사망, 179명 실종, 2617명 부상이라고(나무위키) 합니다. 10만 명, 100만 명이라는 숫자가 나오는 외국에 비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두려워해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국민은 나 혼자의 이익이 아니라 정말 국가에 유익한 결정들이 무엇인가 그리고 누가 그것을 선택하는가 정치인들을 유심히 지켜봐야 합니다. 비록 우리나라 정치가 3류라고 하지만, 독재하는 아프리카보다는 훨씬 훌륭합니다.
오늘의 질문: 자유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이 아닐까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