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혁신 방법
갓 20살이 된 청년이 앞으로 내 인생은 이렇게 될 거야라고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을까요? 어떤 전공이 내 인생에 가장 적합할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 것인지. 이런 것을 대학 입학 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부모님과 별다를 것 없는 인생을 살아갈 겁니다.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고. 뽑아주는 직장에 들어가고. 결혼을 하고. 부동산 대출로 전세로 시작해 구입까지. 적당히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고. 아이를 가지고 열심히 부모의 역할을 하는.
위의 내용은 사회가 암묵적으로 우리 청년들에게 강요하는 세상관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특별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의사. 변호사. 판사. 세무사. 변리사. 법무사. 회계사. 그런데, AI가 주도하는 세상에서는 전문가가 가장 대체되기 쉽다는 걸 아시나요?
협소한 영역의 깊은 지식과 방대한 과거 데이터는 AI가 가장 좋아하는 학습 패턴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불가능하지만, 해외에서는 법률 영역에서 AI의 도입이 아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죠. 의학 영상자료의 판독도 이미 AI가 더욱 정확하게 판별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젠 우리가 진짜 호기심을 느끼는 곳으로 향해도 족합니다. 세상이 보여주는 다양한 경험을 즐기고 탐험하는 자세로 살아가도 좋습니다.
SF소설의 그랜드 마스터라 불리던 로버트 하인라인의 명언이 있습니다. 마지막 문장에 푸핫 폭소를 질렀습니다.
A human being should be able to change a diaper, plan an invasion, butcher a hog, conn a ship, design a building, write a sonnet, balance accounts, build a wall, set a bone, comfort the dying, take orders, give orders, cooperate, act alone, solve equations, analyze a new problem, pitch manure, program a computer, cook a tasty meal, fight efficiently, die gallantly. Specialization is for insects.
인간이라면 기저귀를 갈고, 침공을 계획하고, 돼지를 도살하고, 배를 조종하고, 건물을 설계하고, 소네트를 쓰고, 회계를 처리하고, 벽을 쌓고, 뼈를 맞추고, 죽어가는 이를 위로하고, 명령을 받고, 명령을 내리고, 협력하고, 홀로 행동하고, 방정식을 풀고, 새로운 문제를 분석하고, 거름을 던지고,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고, 맛있는 식사를 요리하고, 효율적으로 싸우고, 용감하게 죽을 수 있어야 한다. 전문화는 벌레나 하는 짓이다.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1800년대의 프러시아의 교육시스템에서 출발합니다. 근대시민, 더 정확히 말하면 근로자를 길러내기 위한 교육시스템은 너무나 효율적이어서 전 세계로 급격하게 퍼져나갔죠. 학생은 어떻게 일하는지 배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는 법은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사회는 여전히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외치지만, 세상의 위대한 인물들은 아무도 한 분야의 전문가인 경우가 없습니다.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두루 배우며 여러 분야의 준 전문가가 활약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이 보다 사실에 가깝죠.
이미 우리의 손에 아인슈타인과 다빈치 급의 지식과 정보가 있습니다. 과거의 건물만 했던 컴퓨터보다 강력한 기기가 스마트폰입니다. 거기에 인터넷으로 온세계의 지식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제 챗GPT와 구글 Gemini로 무한한 질문의 답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행동하지 않죠. 게을러서도, 창의력이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지난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세상이, 사회가 그들을 지금의 상태에 있는 것이 좋다고 세뇌했기 때문입니다.
진짜 창의력이 발휘되려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한 개의 주제 안에 녹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책 한 권에 철학, 심리학, 형이상학, 영성 등의 방법을 총 동원해 하나의 주제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시작은 그런 각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죠. 그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배운 것들이 조금씩 녹아 융합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다음에 호기심이 생기는 분야나 물건, 상품, 장소, 인물, 정보, 지식, 등의 것이 생긴다면 바로 검색해 보세요. 그리고 그 분야의 대표적인 책을 딱 한 권만 읽어보세요. 그럼 이 관심이 더 깊어질지, 아니면 그냥 그 상태로 흘려보내고 훗날 다시 만나게 될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쌓이면 세상의 유일한 존재, 바로 당신이라는 제너럴리스트가 탄생하게 될 겁니다.
오늘의 질문: 오늘 호기심이 생기는 대상은 어떤 것일까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