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선배의 확실한 답변

김형석의 인생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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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인생문답이라는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제가 우연히 김형석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나서입니다. 몇 달 전인데, 그럼 이분의 나이가 105세 일 때죠. 이 책은 정말 가치가 있습니다. ebook으로 구매하면 단돈 1만 원! 진짜 추천합니다.

구매할지 여부는 목차를 보고 결정하세요. 31개의 인생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교수님이 100년이 넘도록 살아오면서 느낀 점을 솔직한 마음으로 털어놓고 있습니다. 이제 나이가 나이인 만큼 돈이나 명예를 모두 내려놓고 진실하게 미래 세대에게 경험을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1번 질문이 인생을 후회 없이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부터 마지막 31번 인생의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에 이르기까지 정말 소중한 인생의 지침서 역할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행복, 돈, 일, 사랑, 자녀 교육, 갈등, 젊음, 운명, 종교, 죽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교수님의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거의 모든 챕터에서 인사이트를 느끼긴 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23번 질문: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해질 수 없는 사람도 있나요? 에서 이기주의자와 개인주의를 구분하는 쪽에서 아하 그렇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기주의자와 개인주의의 본질적인 차이는 이기적 목적의 유무에 있다고 합니다.

“이기주의자는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없으며 객관적 가치를 수용하지 못한다. 전체를 생각하지 못하기에 폐쇄적이다. 개인주의자는 합리적 판단과 객관적 가치를 수용한다. 전체와의 관계와 질서를 위하기 때문에 사회에 도움을 준다.”

약간 아리송 하나요?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오랫동안 개인주의 전통을 키우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주의자는 자기중심적 사고와 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착각할 때가 있는데요, 개인주의 전통을 이어받은 사회에서는 사회적 폐해를 주는 개인은 사회적 악인으로 취급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전통적인 한국인 중에서 개인주의자에 가깝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왜 난 이렇게 배려심이 부족할까 생각하며 씁쓸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아마도 학창 시절 16년(초. 중. 고. 대) 중에서 12년을 해외에서 살았기 때문이 아닐까 셀프 의심을 하기도 합니다.

연구소에서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당시에 다른 팀에서 모친상이 생겼습니다. 해당 직원과 인사는 해도 딱히 친한 관계가 아니었기에 저는 장례식장에 갈 생각은 안 했죠. 당시 연구소장님이 “김 과장은 장례식장에 안 가나?” 물으셨을 때, “제가 거길 왜 가죠?”라고 무식한 답변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한국인의 심리에 반하는(?) 답변에 연구소장님이 눈으로 제 뒤통수를 때리는 것 같은 표정을 보이셨죠. 집에 와서 아내에게 하소연했더니 진짜 등짝 스매싱을 당했습니다. 그럴 땐 그냥 갔다 와야 하는 거라고.

그런데 저는 사회적 질서와 법규에 무척 민감합니다. 침? 평생 뱉은 적 없습니다. 담배꽁초? 평생 버린 적 없습니다. 쓰레기? 평생 길에 버린 적 없습니다. 과속? 음… 이건 평생이라고 하긴 어렵고, 거의 지키는 편입니다. 도로에 끼어들기하는 차나 교통 흐름을 막는 비매너 차량을 보면 정말 정말 화가 납니다. 제가 거의 그런 일을 안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폐해를 주는 사람을 보면 정말 사회적 악인처럼 보입니다.

사회적으로 대한민국의 통합을 해치는 정치인이 너무나 많습니다. 제 눈에는 그것이 야당이든 여당이든 모두 사회적 암덩어리로 보입니다. 대한민국의 장기 비전에 악영향을 끼치는 정치인, 기업인, 노조인, 의료인 등 특정 인물들은 사회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악인이기 때문이죠.

사회 전체적인 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기업이나 정당, 또는 이해집단의 이익보다는 전체적인 국가의 성장이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이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개인주의 적인 것이거든요.

이기주의자들은 행복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만족을 모르기 때문이죠. 사랑을 할 자격도 없다고 합니다. 자신만을 위해 살기에 결혼을 해도 행복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인격도 갖추지 못하고,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행복도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잘됐다 나쁜 놈들!

오늘의 질문: 여러분 모두 이기적인 삶이 아니라 사랑이 많은 삶을 사실 거죠?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