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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Jan 18. 2023

매력적인 사람의 대화법

작지만 큰 차이점

Christina @ wocintechchat.com on Unsplash


어제는 정기 검진이 있어서 서울대학병원에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병원으로 진입하기까지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걸리더군요. 매년 주차장에 주차하기까지의 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병원 안에 들어서니 사람도 어마무시하게 많았습니다. 무슨 백화점이나 마트보다도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그렇게 사람이 많으니 다양한 사람들을 살펴볼 수 있어서 아이디어들도 종종 떠오르더군요.


매력적인 사람은 차분하게 대화합니다. 대화를 할 때 사실 상대방보다는 나에게 집중하기 십상입니다. 내가 지금 잘 이해하고 있나? 바보 같아 보이지는 않을까? 등등. 대신 대화 자체에 집중하고 차분하게 받아들이면 나의 차분한 분위기가 주변을 잠식해 더욱 훌륭한 대화가 될 거랍니다.


또한 대화를 할 때 진짜 상대의 말에 집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다음 할 말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면 절대로 상대와의 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볼 수 없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러하니 진심으로 상대의 대화를 ‘듣기’에 집중한다면 훨씬 높은 상대의 호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상대의 비언어적 제스처까지 살펴본다면 상대가 진심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내 표정과 몸의 움직임도 역할을 합니다.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과 가까이 붙어 있는 상황일 텐데, 너무 경직된 몸짓을 가지면 안 됩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몸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하면 자신도 더 너그러워지지만 그 기운이 상대에게도 전달됩니다. 너무 굳게 다문 입술도 대화에 부담을 주죠. 바보처럼 항상 웃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옅은 미소를 띠고 입술 양 끝을 살짝만 올려도 훨씬 좋은 대화상대가 될 겁니다.


대화의 주제가 무엇이든, 나 자신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내 자랑과 내 소유, 내 기분을 떠들고 다닌다면 누가 그 사람과 다시 대화하길 좋아하겠어요? 나에 대한 미스터리가 남아 있을 때 당연히 더 흥미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화하기 전에, 나의 나쁜 습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의 자신감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데, 나에게 나쁜 습관들이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나의 자신감은 평상시에 낮은 레벨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내가 나를 볼 때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평소의 자존감도 낮겠죠. 그러니 스스로의 자존감을 업 시키기 위해서라도 나쁜 습관들을 미리미리 버리도록 노력하면 좋겠네요.


적절하게 상대에 대한 질문을 하면 아주 좋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있다는 것에 상대는 무척 즐거워할 겁니다. 특히나 만약 그 질문이 남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 아니라 그 상황과 그 상대에 딱 맞는 질문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완전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화에 험담과 불평과 무례를 삼가야 합니다. 제삼자에 대해 불평하는 건 그때만 시원할 뿐입니다. 이런 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행동으로, 최대한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외의 부정적인 내용에 대한 대화도 나의 대화의 질을 떨어뜨리는 일이죠. 나는 나의 클라쓰를 나의 입으로 들려줍니다. 그러니 긍정적이고 밝은 면에 대해 말하는 게 나에게 더욱 도움이 되겠죠.


병원에 아픈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지금 건강하게 살고 있음을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프지 않은 주변의 가족들도 대화하는 것을 멀리서 보기만 해도 아파 보이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우리 모두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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