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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도 밀리는 대한민국

by 김영무
skyler-w-KMJbSDVWNZY-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 Skyler W


대한민국은 2018년 세계 GDP 8위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2024년 12위로 추락했고, 2030년 예상은 15위입니다. 우리나라가 1%대의 성장을 할 때 브라질, 멕시코, 호주 같은 국가들은 훨씬 빠르게 성장하는 중입니다.


만약 2030년에 10위로 다시 오르려면 앞으로 6년간 년 8%씩 성장해야 하는데 그건 누가 봐도 불가능해 보이죠? 심지어 2030년에는 인도네시아가 우리 바로 밑으로 쫓아오고, 곧 추격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성장률인데, 근본인 인구감소가 핵심이죠. 그런데 이건 수정하는데 너무 오래 걸립니다. 한 세대 이상의 시간이 걸리죠. 그럼 남은 것은 생산성 향상으로 성장률 부족을 메꿔야 합니다. 4.5일 근무 같은 미친 정책은 절대로 없어야 하는 거죠.


정말 과거를 돌이켜 보면 국가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그건 나 개인을 돌아봐도 마찬가지죠. 요즘 신문을 읽다 보면 정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중국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1위 또는 2위 수준에 있습니다. GDP 1위 미국과 2위 중국은 다른 나라와 압도적 차이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바로 옆에 나라가 그 큰 땅과 인구를 가지고 거기에 경제 발전과 기술 개발에 진심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는 너무 안일한 것이 아닌지 두렵습니다. 우리 아들이 대학교를 졸업할 시기가 되면 과연 좋은 직장에 다닐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좋은 회사들이 중국에 밀려 무너지면 당연히 대한민국의 취업문도 좁아지겠죠. 그래서 저는 회사들이 살아야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믿습니다. 기업들에게 힘이 되는 법이 만들어지고, 규제가 타파되는 세상이 되어야 더 많은 세금도 걷히는 거 아닐까요?


AI의 발전으로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신입이 들어와서 해야 할 일을 Chat GPT가 모두 더 잘해버리니 그렇죠. 기술이 발달할수록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팩트입니다. 물론 그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다른 직업이 늘어날 수 있지만, 기존의 줄어든 일자리를 대체할 만큼의 숫자는 전혀 아닙니다.


새로운 일자리는 결국 더 많은 기업이 생겨나고, 더 많은 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만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사람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늘 배움에 힘쓰는 사람들로 가득한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소심한 결단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100만 원이 넘는 소비는 무조건 국산을 구매하겠다고. 솔직히 매사에 가격비교를 하고 최저가를 매의 눈으로 찾는 제게는 아주 어려운 결단입니다. 전기 자전거의 경우 아예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모조리 중국산이기 때문이죠.


제 첫 차는 현대 아반떼였습니다. 10년 후 두 번째 차는 시트로엥 피카소입니다. 8년째 타고 있습니다. 세 번째 차는 무조건 국산을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렴한 중국산 전기 자동차들이 눈앞에 아른 거리지만, 나름대로 작은 결단입니다.


네, 저도 파업을 일삼는 귀족 노조가 있는 대기업, 싫어합니다. 하지만 하나씩 세계 1위를 빼앗어가는 중국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더 싫어요. 작은 상품까지 일일이 중국산을 거른다는 것은 정말 살 수가 없을 정도가 되어버리기에 어렵지만, 큰 상품만이라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싸고 튼튼하기만 하면 문제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기업들이 점차 경쟁에 뒤쳐져 도태되어도 약육강식의 세계경쟁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아이들이 일할 직장이 줄어들어도 아무 걱정 없나요?


2030 청년들은 모쪼록 한창 일할 시기를 놓치지 않고 훌륭하게 성장하시길 기원합니다. 나이가 들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지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조금씩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도움이 되는 생각을 하는 습관을 하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질문: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사랑하시나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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