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개발의 초창기에 저는 이게 진짜 개발이 된다면 단순 반복 노동을 하는 공장의 직업이 가장 먼저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상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는 것은 사실 정형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사용하는 화이트칼라 직업이 최우선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점이죠.
그렇다면, 개발이 더 진행된다면 사장 같은 위치의 사람도 대체가 될까요? 아니면 자산관리 회사의 역할을 대신해 내 펀드를 관리하면 더 수익이 오를까요? 아니, 더 나아가 혹시, 정말 기대감 최고로 올려서, 정치인도 AI로 대체가 되는 날이 올까요?
AI는 돈으로 매수할 수 없잖아요? 명품 선물을 주고받을 필요도 없고. 비리를 저지를 이유도 없습니다. AI의 하드웨어를 구동할 비용은 대기업 CEO의 월급보다 훨씬 저렴할 겁니다. 특히 미국의 대기업 CEO들의 연봉은 어마어마하죠.
AI는 피곤해하지 않습니다. 힘들어하지도 않고요. 스캔들을 일으키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회사의 이익보다 먼저 두지도 않고, 국민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하지도 않습니다.
미리 입력된 도덕관과 법적 정의에 의거하여 어떤 사람보다 완벽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회사가 입력한 사명 선언서나 비전 성명서를 말로만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모든 결정에 그 비전을 유념하여 결정을 내리는 여태껏 볼 수 없었던 기업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구글이 창업하며 내걸었던 “Do no evil”이라는 사명은 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진짜 그 회사의 진실된 사명이 될 겁니다. AI CEO가 입력된 대로 행한다면 말이죠.
선거를 할 때 내걸었던 캠페인 약속은 100% 지켜질 겁니다. 뭉개는 발언은 없어질 것이고, 모른 척 넘어가거나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는 일도 없어질 겁니다. 투표권과 시민권을 가진 모든 이의 질문에 합당한 답변을 할 겁니다.
와. AI를 개발하는 회사들은 여기까지 보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 저는 대한민국의 두 정당에 매우 실망한 상태입니다. 정말 이런 수준이라면 당장이라도 AI 정치인이 더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내란을 생각하고 기획하고 실행한 사람들은 모두 민주주의의 적입니다. 완전한 청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강압적인 지도자들이 민주주의를 망가뜨리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자정 장치를 차례로 공격하는 것이다. 대개 법원과 언론부터 시작한다. 법원이 더 이상 법적 수단으로 정부 권력을 견제할 수 없게 되고, 언론은 정부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 적기만 하면 정부에 감히 반대하는 기관이나 개인은 모조리 반역자, 범죄가, 또는 외국 스파이로 매도되어 박해받을 수 있다”
위의 문구는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라는 책에서 인용한 글입니다. 누군가가 연상되지 않나요? 히틀러, 푸틴, 에르도안, 두테르테, 네타냐후 같은 사람들이 사용한 전략이라고 합니다.
부디 대한민국은 공명정대한 나라이자 문화강국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자기 자리에서 누구나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질문: AI는 공명정대하다는 말을 이해할까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