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뒤처지는 걸까?" 마음의 중심을 잡는 법

by 김영무
alexis-brown--Xv7k95vOFA-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 Alexis Brown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와 청년들의 삶을 다룬 기사를 보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치솟는 생활비와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 그리고 열심히 일해도 내 집 마련은커녕 노후조차 기약하기 힘든 현실 속에서 많은 청년이 '번아웃'과 '불안장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불안은 당신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거대한 시대적 흐름과 구조적 문제 속에서 벌어지는 겁니다. 오늘은 기사 속 현실을 직시하되,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심리적 근력을 키우고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불안의 실체를 객관화하기: "내 탓이 아님"을 인정하기


기사에 따르면 현재 청년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첫 번째 세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는 개인의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저성장 기조와 자산 격차라는 사회적 배경 때문입니다.


비교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SNS 속 타인의 화려한 모습과 나의 초라한 현실을 비교하지 마세요. 그들은 인생의 '하이라이트'만 보여줄 뿐입니다. 게다가 많은 경우 소유가 아니라 사진 찍기 위한 렌털이라고 하니 허무하지 않나요?


통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금리나 물가, 채용 시장의 변화는 우리가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오늘 무엇을 먹고, 몇 시에 일어날지는 결정할 수 있습니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에너지를 쏟기보다 '오늘의 나'에게 집중해 보세요.


'작은 성취'의 힘: 루틴을 통한 효능감 회복


불안은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서 옵니다. 이럴 때일수록 거창한 목표보다는 아주 사소한 성공 경험이 필요합니다.


마이크로 루틴 만들기로 하루를 채워보세요. 아침에 일어나 침대 정리하기, 물 한 잔 마시기, 10분 산책하기처럼 실패하기 어려운 일을 매일 반복해 보세요. 내가 하루에 성공해 낸 것들이 쌓일수록 자기 효능감은 올라갑니다.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은 하루라도 기록해 보면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해냈음을 알게 됩니다. '생존' 자체도 훌륭한 성취임을 기억하세요. 저는 매일 성취한 업무 목록을 일기 쓰듯 기록합니다. 유독 성취가 적은 날에는 설거지, 방청소, 음쓰 버리기, 재활용 쓰레기 처리 같은 소소한 것도 기록합니다. 뭔가 더 해낸 것 같잖아요?


경제적 '심리 방어선' 구축하기


기사에서 언급된 경제적 불안은 실질적인 위협입니다. 막연한 공포를 줄이기 위해서는 숫자로 내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청년시절 통장 정리를 안 하고 막연하게 아끼면서 살았는데 완전 잘못된 습관이었습니다.


현금 흐름을 파악해야 합니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내가 한 달에 최소한으로 생존하는 데 필요한 금액이 얼마인지 정확히 계산해 봐야 합니다. 막연한 공포는 구체적인 숫자를 만날 때 힘을 잃습니다. 수입과 지출이 명확하면 다음 스텝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정부 지원 제도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청년 내일 채움공제, 청년 월세 지원, 심리 상담 지원 서비스 등 국가에서 제공하는 복지 혜택을 꼼꼼히 챙기세요. 이는 권리이며, 불안을 줄여주는 실질적인 도구가 됩니다.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온통청년 같은 사이트를 확실하게 검토해 보세요.


고립되지 않기: 연결의 가치


경제적 어려움은 종종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집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사람을 만나지 않다 보면 우울감은 더 깊어집니다. 사실 사회에선 누굴 만나면 다 돈입니다. 맨날 얻어먹을 수도 없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죠.


느슨한 연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독서 모임이나 운동 동호회 등 '느슨한 관계'를 유지하세요.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이 됩니다. 온라인 모임을 위주로 만나서 뭘 같이 사 먹지 않아도 되는 모임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종교 모임은 아주 효과적인 친목활동입니다. 사이비만 조심해서 교회, 성당, 절 등의 종교 모임을 선택하면 아주 돕기에 적극적인 또래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선배와 후배들이 자동으로 생겨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청년은 어느 시대에서나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입니다. 기사는 우리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비추지만, 그것이 당신의 전부는 아닙니다. 지금 겪고 있는 이 불안의 터널은 당신이 더 단단해지기 위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폭풍우를 멈출 수는 없지만, 배를 젓는 법은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남들보다 앞서 가지 못했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묵묵히 오늘을 살아낸 당신은 이미 충분히 강하고 아름답습니다. 불안이 당신의 잠을 방해할 때, 가만히 가슴에 손을 얹고 "오늘도 고생 많았어, 내일은 조금 더 나을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질문: 오늘 성취한 10분 이상의 모든 것을 한번 써볼까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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