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초에 구독을 시작한 한국경제신문을 매일 온라인으로 읽고 있습니다. 솔직히 정보의 과잉 속에서 신문은 비교적 엄선된 내용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신문을 읽게 되면 내가 기사를 취사선택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많이 본 뉴스 위주로 좁은 화면에 나열되어 있어서 저는 PC 모니터 가득 종이 신문처럼 펼쳐놓고 읽는 것을 선호합니다.
저처럼 50대 이상으로 노안이 온 경우에는 더욱 유효한 신문 읽기 방식이죠. 그냥 확대만 하면 잘 보이니 노안용 안경을 사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월 15000원에 매일신문을 읽을 수 있으니 이 정도면 가성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올해에는 1월 1일 자 신문도 있었어요! 토요일 신문도 있고요. 일요일 빼고는 매일 읽을거리가 풍부해서 행복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30분 정도 투자하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예계 소식, 스포츠 소식, 문화계 소식은 패스합니다. 정치 소식은 힐끗 보는 것으로 넘어가는 편입니다. 핵심은 경제계 소식, 기술 뉴스 쪽이죠. 오피니언 기사는 모두 읽어보기 위해 애씁니다.
유료 구독을 하지 않아 약간 미안하지만 매일경제신문의 오피니언도 좋은 기사가 많습니다. 오늘자(1월 3일) 오피니언들은 특히나 모두 영감을 주는 기사로 채워져 있네요. 독서를 올해의 목표로 잡았다면 꼭 읽어볼 기사가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시간의 습격에서 지켜내는 법을 배우는 방법에 대한 글입니다.
인생은 일상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는데, 아침밥을 먹고, 출근을 하고, 동료와 회의를 하고, 친구랑 수다를 떨고, 퇴근을 하는 등의 에피소드들이 쭉 이어져 일상이 된다는 것이죠. 이렇게 시간은 흘러가는데 그걸 중간에 딱 잡아야 한다는 겁니다.
일상이 그냥 흘러가면 우린 시간이 흐른 뒤에서야 그게 첫사랑이었어. 힘들었지만 행복했지. 같은 과거를 뒤돌아보는 회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문학에서의 삶은 평범한 일상과 다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상상의 지평 위에 삶의 모든 지극히 작은 극한의 주의를 기울여 묘사를 함으로써 죽어가는 시간을 되살리는 묘기를 부린다는 겁니다.
진짜 인생처럼 한 인간의 삶을 시뮬레이션하지만 일상을 삶다운 것, 또는 미리 뒤돌아보는 형태로 샅샅이 구분해서 살펴보는 방법으로 말이죠.
그래서 진짜 인생보다 문학 속의 인생이 더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인가 봅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소설 같은 인생을 지금 내 현상에서 살려면 문학 속의 인생처럼 매 순간의 삶을 관심 있게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보통의 사람을 하루를 살아갈 때 그냥 지나쳐 보는 것도 문학이 바라보듯 지긋이 바라보는 관점으로 말이죠. 끈질기게 일상을 살피는 눈을 장착하면 일상에서도 삶의 의미를 도출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치 제가 그 기사를 읽으면 맞아! 그렇게 살아야지! 문학으로부터 배우는 관점이네! 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런 글을 써볼 생각을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마지막 멘트는 극공감이 갑니다.
“올해는 부디 작가의 눈으로 한 해를 살아갈 수 있기를”
오늘의 질문: 여러분은 어떤 눈으로 2026년을 살아가길 기대하시나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