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에서는 반일 정서가 극에 달해 있습니다. 중국 정치권은 의도적으로 그 불길을 키우고 느긋하게 바라보고 있죠. 지금 일본의 호텔 가격은 1박에 2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하니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 효과가 대단하긴 합니다.
2019년 여름, 대한민국도 노 재팬이라는 뜨거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분노한 우리나라 여론은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대응했습니다. 시대의 정의처럼 받아들여졌지요.
5년이 흐른 지금,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881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맥주는 아사히(점유율 22.3%)라고 하네요? 귀멸의 칼날과 체인소맨 열풍도 장난 아니었죠.
일본산 제품을 소비하면 매국노 소리를 들었던 5년 전과 충격적으로 다른 모습입니다. 당시 매장 문을 닫았던 유니클로의 직원들은 모두 한국인이었습니다. 여론에 휩싸여 분노를 표출한 피해는 한국인도 많이 받았다는 거죠.
진짜 제대로 노 재팬을 하려면 반일이 아니라 극일을 해야 합니다. 대체 불가능한 일본산 장비, 소재, 콘텐츠 등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걸 하지 못하니 여전히 유니클로가 성황을 누리는 거겠죠.
중국에서 반일 여론으로 한국으로 여행 오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시나요? 2014년 사드 보복 사태를? 이후로 한한령으로 대한민국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죠. 여전히 게임 판호는 막혀있습니다. 중국은 아주 쏠쏠하게 한국 콘텐츠와 기술을 빼먹었죠.
결국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특정 국가나 민족을 대상으로 한 감정적 민족주의가 언제든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도 일본인 친구나 대만인 친구, 홍콩인 친구 등이 있지만 그들 개개인은 각자 선량한 사람들입니다. 문제는 각 국의 극우 단체들. 언제나 내부 여론을 흔들어 외부에 즉발성 폭발을 하며 여론을 좌우하는 사람들이죠.
현재 일본은 한. 미. 일 공조의 핵심 파트너입니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서로 얽혀있는 지점이 아주 많습니다. 세계가 모두 연결된 지금, 어느 한 국가나 민족으로 미워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도리어 우리만의 특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지점이죠. 일본에서 수입해야만 하는 소재를 국산화하거나, 중국이 세계 1위에 오른 산업 영역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 노력한다거나.
정치권이 지역감정을 이용하듯 반미, 반일, 반중 감정을 악용하는 사례는 넘쳐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끼리 자정 작용을 하도록 논외로 하더라도 일반 국민들은 편향적인 시각을 가지지 않도록 여러 매체를 두루 확인할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튜브로 뉴스를 시청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는 거 같습니다. 그 알고리즘은 내가 선호하는 내용의 뉴스를 더욱 강화시키기 때문에 반대쪽 의견을 말하는 채널은 아예 소개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한쪽 이야기만 듣다 보면 세뇌되는 거죠. 온통 보이는 채널이 다 한 방향으로만 이야기를 하니 정말 세계가 이렇게 돌아가는데 왜 내 주변 사람들은 이걸 이해하지 못하는 거야?라는 비상식의 세계관으로 넘어가는 겁니다.
극우 유튜버만 따라가면 극우가 됩니다. 극좌 유튜버만 따라가면 극좌가 됩니다. 타인의 말만 귀담아듣지 말고 시각을 넓게 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질문: 여러분은 뉴스를 유튜브로 보시나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