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보내고 2026년을 맞이하기 전에 내년에 무엇을 우선시할지에 대해 고민했었습니다. 그러나 연말의 분주함으로 시간을 훌쩍 넘기고 1월 중순이 되어서야 마음의 정리를 다시 하게 되었네요.
할 일이나 목표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기에 앞서, 나 자신이 세상에서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지 먼저 고민해 봅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지 그 외의 목표는 기타 등등일 뿐이지 않겠어요? 글쓰기는 소중하지만 그 자체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아닙니다. 운동하기도 정말 중요한 것이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하기는 어렵죠.
그럼 저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인 거 같습니다. 가끔…이 아니라 자주 말을 들어 처먹지 않는 아들들. 마냥 귀엽고 이쁜 막내딸. 갈등과 사랑을 매주 반복하며 같이 삶을 살아가는 어여쁜 아내. 부모님도 종종 챙겨드려야겠죠?
하지만 자녀를 양육하는 와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을 나의 기준으로 바라보지 말고 한 명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겠죠. 내가 하라는 대로 다하는 로봇이나 아랫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성인이 된 뒤에 얼굴보지 않고 살려는 복수심을 가진 자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최악의 부모가 아닐까요? 내가 아무리 수백만 원의 과외비를 지불해 가며 자녀를 위한답시고 교육을 시켜도 자녀가 끔찍하게 여기는 길을 가라고 강요한다면 그건 제대로 된 부모가 아닙니다.
가장 좋은 것은 아이가 호기심을 가진 영역, 그리고 재능을 가진 영역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도록 유도하고, 어떤 부분에 재미를 느끼는지 옆에서 잘 지켜봐야 합니다.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학원 뺑뺑이로는 발견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나의 신념인 듯합니다. 나의 신앙. 사랑을 베풀라고 가르치신 그분의 말씀을 따라 선하게 살고자 애쓰는 것. 신념은 종교일 수도 있고, 삶을 살아가는 자세라고 볼 수도 있으며, 특정한 이념일 수도 있을 겁니다.
신념에 따라서 사람은 돈과 시간을 사용합니다. 가난한 해외의 아동을 위한 기부를 하는 것, 아픈 아이의 치료비를 위해 기부를 하는 것, KAIST에 AI 과정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처럼 말이죠. 정치 쪽에서는 당비라든가 기타 후원금을 받기도 하죠.
의사 인력 수급추계위원회는 2040년 의사가 11000명 부족할 것이라는 추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의료계는 비슷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2040년 의사가 18000명 남아돌 것이라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둘 다 객관적인 자료라고 합니다. 신기하죠?
아니요. 짜증 납니다. 이런 게 바로 자기의 신념에 따라 통계까지도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기울도록 만드는 예시라고 할 수 있겠죠. 통계를 어긋나게 만든 책임을 진 사람은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는 사람이므로 벌을 받아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해석조차 저 개인의 신념에 따른 것이겠죠.
이렇게 내가 가진 신념에 대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까지 포함해 투자를 해야 합니다. 올해의 나의 신념에 대한 목표는 무엇일까. 어디까지 달성해야 하나. 부디 여러분은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드는 신념을 잘 가꾸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의 질문: 당신이 기부를 한다면 어떤 신념으로 기부를 하시는 것일까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