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결정짓는 가장 무서운 질문?

by 김영무
balint-miko-r9xjkyd6ZvM-unsplash.jpg Unsplash의 Balint Miko


우리는 흔히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내리는 거대한 결정들이 삶을 바꾼다고 믿습니다. 어떤 대학에 갈지, 누구와 결혼을 할지,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와 같은 커다란 선택들 말이죠. 하지만 진실은 약간 다릅니다.


우리 삶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운명의 궤적을 그리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아주 사소하게 지나치는 다음에 뭘 하지?라는 간단한 질문입니다.


성인은 하루 평균 35000번의 결정을 내린다고 합니다. 너무나 사소해서 의식조차 못하는 이 선택들이 쌓여 지금의 당신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찰나의 선택이 어떻게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인생은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사소한 순간의 총합입니다.


작가 애니 딜러드는 우리가 하루를 보내는 방식이 곧 우리가 인생을 보내는 방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당장 휴대폰을 집어 들지, 답장을 바로 보낼지, 운동하러 나갈지, 침대에 누워있을지 결정하는 순간들. 이것들은 언뜻 보기에 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이 작은 행동들 하나하나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실행하는 투표와 같습니다.


어려운 대화를 피하기로 마음먹는 순간, 당신은 회피하는 사람에게 투표했습니다. 반대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10분이라도 책을 펼친다면, 당신은 성장하는 사람에게 투표한 겁니다.


지금 당신이 서있는 자리는 당신이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오직 당신이 반복해 온 선택들이 인도한 위치가 바로 그 자리였던 것뿐입니다. 현재의 자리가 만족스럽다면 이런 선택을 계속해야 하고, 불만족스럽다면 선택들을 바꿔야겠죠.


하루아침의 거대한 변화란 건 환상입니다.


사람들은 드라마틱한 반전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파산했던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벼락부자가 되거나, 평범한 선수가 갑자기 세계 챔피언이 되는 이야기 같은 것들 말이죠. 웹소설에서 늘 뒤따르는 클리쉐가 바로 로또 당첨부터 시작하는 거죠.


그런 게 일상일 수 있을까요? 현실에서는 갑작스러운 도약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비약적인 발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진 수천번의 사소한 선택들이 임계점을 넘긴 결과일 뿐입니다.


몇 달 만에 만난 친구가 몸짱이 되었다고요?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헬스장에서 매일 2시간씩 땀을 흘렸을 겁니다. 많은 사람이 실패하는 요식업에 도전한 친구가 크게 성공했다고요? 매일 메뉴와 손님에 대해 피 터지게 고민하고 연습한 경험이 비범할 정도가 되어 성공했을 겁니다.


나의 자동 항법 장치를 재설계해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인생을 통제하고 있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시간은 자동 운행 모드로 살아갑니다. 습관적으로 쇼츠를 보고,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으며, 습관적으로 웹툰을 넘깁니다.


안타깝지만 자동 운행 모드는 뇌가 최대한 생각하지 않고 편안히 있으려는 노력을 발휘한 모드입니다. 전혀 우리의 최선과 거리가 멀죠. 당신의 뇌를 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거창한 성격 개조나 환생을 해야 하는 게 아닙니다. 단지 나 자신의 생각/실행 패턴의 재설계가 필요할 뿐입니다. 매 순간 두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 됩니다.


지금 이 1분을 사용할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이 행동이 내가 내 미래를 위해 강화하고 싶은 내 모습인가?


이 질문 두 개는 무의식적인 선택을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줍니다. 조금 어렵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것. 대화할 때 상대방에게 더 집중하는 것. 아무도 보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는 것. 이런 사소한 결정이 나를 강화시킵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알베르 카뮈는 인생은 당신이 내린 모든 선택의 합이다라고 했습니다. 만약 당신의 모든 날이 오늘과 같다면, 10년 후 당신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질문이 당신을 두렵게 한다면 지금이 바로 기회입니다.


큰 결정에 매몰되어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세요. 도리어 지금 앞에 놓인 하나의 다음 선택을 더욱 귀중한 기회로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조금 더 나의 미래에 나은 방향으로 말이죠. 거창한 결심보다 지금 막 내리는 그 작은 결정이 인생을 바꿀 겁니다.


오늘의 질문: 당신의 다음 선택은 무엇인가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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