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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Mar 06. 2023

나는 세상에 기여하고 있을까

작은 미소만큼이라도

Photo by Senjuti Kundu on Unsplash


우리는 유전적으로 전 지구적 스케일에서 유일한 존재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로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존재의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혹은 종교적인 이유를 드는 사람들도 있죠. 지금은 무신론자이든, 종교가 있든, 허무주의자이든 상관없이 내가 지구에 존재하는 것에는 중대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존재하기 때문에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게 기여해야 합니다. 지금 존재한다는 사실은 바로 이유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유가 없다면 잉여가 될 뿐이고 불필요해지는 존재가 되는 결론이니 나를 그 수준으로 끌어내릴 필요는 없잖아요? 세계적인 영향을 끼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이나 행동, 또는 행동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에는 인류애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거죠. 


어떤 사람들은 사회에 엄청난 기여를 합니다. 인류에 큰 도움을 주는 기술을 개발하거나 발명을 하거나, 치료법을 발표하기도 하죠. 더 작게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 봉사를 하거나, 사회운동을 통해 더 멋진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반대로 사회에서 받기만 하고 아무것도 기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로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하는 얌체들이 그렇죠.


당신은 어떤가요? 어떤 형태로 기여하고 있나요? 우리는 모두 엘론 머스크 같은 존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스킬과 열정과 특성들이 필요하겠지만, 아주 작은 단위의 도움도 상관없습니다. 우리는 각자가 고유한 사람들이라 조금만 나의 고유특성을 사용해도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여행 동안에 서로를 돕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소 같은 예를 들 수 있겠네요. 시소를 즐겁게 타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명이 필요합니다. 균형을 잡아줄 상대가 없이 혼자서는 재미있는 시소를 탈 수가 없죠. 하지만 둘이 같이 협력하여 한 명은 올라가고 한 명은 내려가고 하는 역할을 반복하면서 완벽한 시소를 즐길 수 있는 거겠지요?


갑자기 테레사 수녀님과 같은 사람이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내가 존재하는 지역과 영역에서 균형을 이루고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좋다는 말입니다. 세상이 나에게 해준 것이 무엇이냐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에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고 스스로 물어보는 것입니다.


내가 산책을 나갈 때, 기왕이면 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다면 그만큼 내 동네가 더 깨끗하고 아름다워지겠죠. 내가 전철이나 버스를 탔을 때 자리가 나면 우선 어린이나 어르신이 있는지 살펴보고 양보를 해도 상대방과 나의 하루는 더 쨍쨍 할 겁니다. 자녀와 대화를 할 때 잔소리보다는 사랑한다는 말과 포옹이 더욱 관계를 깊게 할 것이고, 친구와 대화를 할 때 조언하기보다 응원해 주는 것이 기분이 좋을 겁니다. 


내가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의 말에 답변을 준비하지 말고 더 적극적인 경청을 하고, 누군가와 마주쳤을 때 반갑게 인사하고, 늘 미소를 지으며 하루를 보내며, 자세를 바로잡아 곧게 앉거나 걷는다면 그만큼 내 행복도 내 주변 사람들의 행복도 높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나의 존재로 인해 세상의 행복이 조금 더 늘어난다면 충분히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달성하는 거 아닐까요? 대단한 발견이나 발명을 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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