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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Mar 08. 2023

5가지 인생을 바꾸는 결정들

딱 5개만 제대로 결정하자


Photo by kaushal mishra on Unsplash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복잡한 일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고민을 하면 할수록 스트레스는 더 커지기만 하죠. 컨설팅을 받는 이유가 그런 복잡한 고민을 대신해줄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깊게 생각해 보면 사실 5가지 결정만 제대로 한다면 더 쉽고 즐겁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일에 매진할 것인가 워라밸을 챙길 것인가?


당연히 워라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겠죠? 엘론 머스크처럼 일과 결혼한 사람 같은 경우를 제외한다면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결정은 아닙니다. 야근을 매일 하고 있는 것은 내가 원해서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주위의 분위기, 성과와 인정의 필요, 상사의 갈굼, 쌓인 일감 등이 나를 야근의 늪으로 끌고 가기도 하죠.


또한 큰 성과는 당연히 그만큼의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커다란 성공을 위해서는 자발적으로 그만한 시간투자가 필요한 거죠. 나의 커리어를 발전시키려는 사람에게는 20대, 30대에는 일에 더 투자하고, 40대 이후에 워라밸을 챙기는 게 조금 더 현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멋진 것은 밤새도록 몰두해도 즐거운, 나에게는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겠죠?


2 자녀를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


이 결정은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자녀는 한번 생기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결혼까지는 이혼으로 마무리할 수 있지만 자녀가 생기면 그걸 무를 수 있는 방법은 없죠.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은 돈과 시간과 노력이 어마어마하게 들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최하위권의 출산율을 자랑하고 있죠. 2022년 잠정 숫자는 0.78명입니다.


자녀가 생김으로 인한 행복과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의 기분입니다. 저는 세 아이의 아빠니까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고민과 스트레스도 많죠. 애국자가 되기 위해 자녀를 가지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국가에서도 더 많은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그걸 떠나서 아이의 웃음이 주는 절정의 행복은 정말 그 무엇도 극복할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가히 신의 선물이라 칭할만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남자는 자녀라는 무한책임담보물이 생기기 전까지는 어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3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투자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라고 쓰지 않았습니다. 투자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투자란 부동산투기와 증권투기로 점철된 역사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정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게다가 60년대에 이자 15~25%, 70년대에 이자 13~20%, 80년대와 90년대 10% 수준이어서 저축만 잘해도 돈이 불어나던 시기를 거친 어른들은 더더욱 불안해하죠. 하지만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자산의 가치는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증시가 미덥지 못하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증시인 미국에 투자하면 됩니다. 최대한 어린 나이부터 투자해야 합니다. 그 돈이 10만 원에서 시작하던, 100만 원에서 시작하던, 주식 공부를 했던 안 했던, 저축하듯 매달 얼마큼씩 투자해야 합니다. 공부하지 않았다면 인덱스펀드에 넣으면 됩니다. 10년 넘게 장기적으로 보면 은행금리와는 차원이 다른 수익률이 나의 미래에 대비한 수익이 될 겁니다. 부동산처럼 목돈이 필요하지도 않고, 치열한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 지금이라도 시작하세요.


4 누구랑 결혼할 것인가?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혼을 외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혼은 인생의 정말 중요한 문제죠. 하지만 갈수록 개인화되는 사회에서 나만큼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이혼율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고, 돌싱이라는 단어가 주는 비호감도 거의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 사람과 오래도록 사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겠죠.


결혼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녀(또는 그)의 경제관념입니다. 많은 결혼의 갈등은 돈문제에서 시작합니다. 한 사람이 아무리 돈을 벌어도 다른 한 사람이 펑펑 쓰고 다닌다면 갈등은 곧 시작할 거라 확신할 수 있습니다. 자녀를 낳을지 여부도 미리 결정해야 합니다. 기왕이면 종교가 같아야 싸우지 않습니다. 배려심 가득한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신의 축복입니다. 외모는 최하위로 생각하세요. 어차피 다 같이 늙어갈 겁니다. 참고로, 저는 결혼해서 행복합니다.


5 생산자가 될 것인가 소비자가 될 것인가?


해외에서는 빌더(Builder) 또는 메이커(Maker)라고 표현하죠. 무언가를 세상에 내보내는 사람입니다. 창의적인 예술품일 수도 있고, 글, 그림, 음악 같은 작품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나만의 아이디어 상품일 수도 있겠죠. 세상이 필요로 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그 대가를 받는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어 책을 읽기만 하면 소비자이지만, 글을 쓴다면 생산자가 되는 거죠.


소비자가 되는 것은 쉽지만 세상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생산자가 되어야 돈도 벌고, 명예도 얻고, 세상에 기여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학습해야 합니다. 학습하지 않고서는 생산자의 대열에 낄 수 없으니까요. 학생 때 이후로 독서를 그만두었다면 당장 책을 사서 읽기 시작해야 합니다. 내가 시선을 돌리지 않았던 지난 10년간 세계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책을 읽지 않으면 모릅니다. 오늘 바로 대형서점을 한번 들러보세요.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복잡한 일이지만, 최소 위의 다섯 가지만 제대로 결정할 수 있다면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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