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스트라스부르>
9월 초 스웨덴에 있을 때 한통의 메시지가 왔다.
‘상현 유럽에 있어?”
“응!”
"꼭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의 인연은 3년 전으로 돌아간다. 당시 우프로 유럽을 여행하고 있을 때,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 꼭 우프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프랑스어를 하지 못해, 호스트를 찾는 데 있어 꽤 걱정하고 있었을때, 한 통의 한글로 써진 메일이 내게 와있었다.
그 내용은 '안녕하세요, 처는 프랑스 사람입니다. 저는 한국어를 조금 말했어요’로 시작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자기 아버지의 농장에 오고 싶으면 환영한다고 메일을 보내왔다.
그렇게 그녀는 나의 호스트가 되어주었고, 이후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러 그녀가 살고 있는 ‘스트라스부르’에서 우린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녀를 다시 만난 순간 너무 신기했다. 누군가를 몇 년 만에 만나더라도, 기억속 그 사람의 인상과 실제로 다시 만났을 때의 인상이 다른 적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나의 기억 속 그녀와 상당히 달랐었던 것이다. 하지만 스트라스부르의 밤거리를 걸으며, 이내 우리는 17살의 나로, 19살의 나데지로 돌아갔다.
이곳에서 지내는 이틀 동안 함께 아름다운 거리를 걸으며, 알자스 와인을 곁들이며, 또 그녀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한식을 먹으며 지난 시간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만약 내가 유럽을 떠났거나, 프랑스에서 멀리 있었으면 만나기 어려웠을 건데 , 마침 내가 네덜란드에서 독일로 가던 중, 근처에 있어 방문할 수 있었던 곳이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그런 만남이었다.
덕분에 정말 멋진 도시를 알게 되었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진심으로 챙겨준 그녀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019.09.17
In Strasbourg, 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