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브뤼셀,감자튀김>
벨기에에 온다면 흔히들 '감자튀김' 즉 프렌치프라이를 먹어야 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린 벨지움 프라이가 아니라, 프렌치프라이라고 부르는데 왜 벨기에가 유명할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이 감자튀김을 조금만 들여다보니 벨기에와 프랑스는 법정다툼을 할 정도로 치열하게, 이 '감자튀김'의 원조는 누구인가에 대해 진실공방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벨기에에 온만큼 많은 이야기 중에 이곳 벨기에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벨기에 측에서는 '프렌치프라이'의 '프렌치'는 미군과 영국군의 착각에서 시작되었고 자기들이 '원조'라고 주장한다.
옛날 벨기에에 한 지방에서는 물고기를 강에서 잡아 튀겨먹었는데, 1680년 이상기후로 강이 얼어 물고기를 잡을 수 없게 되었고, 이들은 물고기 대신 감자를 물고기 모양으로 썰어 튀겨 먹었다고 한다. 그 후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벨기에의 ‘왈로니아’라고 불리는 지방에 영국군과 미군이 지내게 되었다
. 이들은 이때 처음 감자튀김을 접하였는데, 이 맛을 잊지 못한 이들은 본국으로 가져가게 되었다. 그런데 ‘왈로니아' 지방의 사람들은 불어를 사용했고, 군인들은 이들을 프랑스인이라고 착각을 해 미국에서 프렌치프라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군인의 착각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프랑스에서 시작된 거라 생각하는것이지 사실은 '벨기에'가 원조다 라는게 벨기에 측 주장이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게 중요한 것인가, 맛있는 게 중요한 것지.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에는 감자튀김의 원조라고 불리는 집이 있다. 정말 물고기처럼 생긴 굵직굵직한 감자를 잘 튀겨서 여러 가지 소스에 찍어 먹는데 그 맛은, 수준이 다른 정도가 아닌, 차원이 다른 정도였다.
이곳의 감자튀김을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아 내가 이때까지 먹은 감자튀김은 감자튀김이 아니었구나’를 느꼈다. 감자튀김이라 부르기 뭐한 그것들은 대부분 감자반, 공기반 혹은 감자반, 기름반이었다.
반면 이곳의 감자튀김으로 말하자면 당연히 겉은 바삭바삭하고, 그 진수는 감자튀김을 씹을 때 보여준다. 속에서 기름 맛이나 공기가 나와 퍼석한 것이 아닌, 감자 고유의 맛이 기름을 만나 입안을 뒹굴 때 나는 이게 감자튀김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소스를 고르는 재미도 상당한데, 나는 카레 케첩이 제일 맛있었다. 벨기에에 있으면서 1일 1 감자를 했을 만큼 좋아했는데, 벨기에를 들리신다면 벨기에 맥주 한잔하시면서 꼭 감자튀김을 드셔 보시길 바란다.
그러면 우리가 이때까지 먹은 게 감자튀김이 아니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2019.08.19
In Brussels, Belgi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