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피카>
만약 당신이 스웨덴을 여행하거나, 스웨덴 사람을 만나 그들에게 '피카'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커피를 마시다, 커피타임을 가지다"라는 뜻이며 자기들의 일상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문화라고 대답할 것이다.
단순히 커피 '한 잔'을 하는 것이 아닌,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한 발짝 물러나 삶의 여유를 즐기고, 나를 '또렷이' 바라보는 것
내가 스웨덴에서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느낀 피카의 의미이다. 또한 이 피카가 북유럽 감성의 바탕이 되는 '여유'의 시작점이라고 느꼈다.
그러면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바쁜 시대에 어떻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나요?"그러면 항상 어머니가 내게 해주신 말씀을 이야기해줄 듯하다. “바쁠수록 천천히 돌아가세요”
스톡홀름을 걷다 보면 예쁜 카페들이 정말 많았다. 그중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시나몬 냄새가 솔솔 나는 갓 구운 빵을 곁들이며,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거리 위 사람들을 구경하고, 그 느낌을 간직하는 것, 이게 나의 ‘피카’였다.
혹시 스웨덴에 가신다면, 꼭 피카를 해보시길 바란다. 이런 멋진 풍경을 가진 아름다운 카페가 있다는 사실과, 거기에서 커피 한 잔을 할 수 있는 스웨덴 사람들의 '삶의 여유'가 부러워질 것이다.
2019.09.03
In Stockholom, Sw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