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차 향기에 불러낸 청춘”
미도 다방
간판은 새 빛으로 반짝이지만
세월은 잔 속에서 여전히 끓는다
노른자 동동 뜬 쌍화차 한 모금
쓴맛은 오래 묵은 상처이고
달콤함은 잊히지 않는 위로다
낯선 목소리 흩날리는 방 안
나는 의자에 앉아
식어버린 청춘을 천천히 불러낸다.
《시작 노트》
대구 진골목의 미도 다방은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공간이다.
노른자 띄운 쌍화차 한 잔은 세월의 쓴맛과 삶의 위로를 함께 담아내는 상징이었다.
이 글은 그곳에서 마주한 기억과 청춘의 여운을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