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 살아있음을 위해 내가 죽어야 한다면
나는 기꺼이 널 죽이겠어.
너는 나를 사랑한다고 속삭였지만
그건 너를 사랑하는 것뿐이라는 걸
나는 이미 알고 있었어.
그럼에도 지금까지 네 옆에 있는 건
그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고,
그것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야.
그러니 더 이상
나의 숨으로 네가 호흡하려고 하지 말아 줘
내 안에 남아 있는 너를 죽이지 않도록..
지금 너는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야.
그것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 자체가
지금 내게는 너무 고통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