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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DEN Sep 28. 2015

그림을 그리자_10편(완결)

상상해서 그리기


드디어 한달만에 마지막 10편


"상상해서 그리기"까지 달려왔네요.


연재된 글을 보시면서 따해보신 분들도 계시고,
이제 첫그림을 그리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고, 또 응원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마지막 시간으로 "상상해서 그리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보고 그리는 것과 따라 그리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시작이 수월한데요.


상상해서 그리기는

그릴 것이 없어서 처음에는 막막하실 꺼예요.

그릴 대상이 눈앞에 없으니,

창작의 고통이 있을실 텐데요.


가장 좋은 팁을 드리자면

머리속에 우연히 딱 떠오르는 것이 없으면

일부러 그리려고 하지 않게 중요해요.


그리는 시간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그렇게 머리로 생각하는 것 부터

그리기의 과정이라는 것을 염두해 두신다면 조금 더 즐거운 그리기가 될 것 같아요.



저도 창작의 그림을 그릴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내 안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라는 것을 알게 됬지요.


지나가는 생각을 글로 적어보는 것이 순서였어요.

그렇게 적어내던 글을 들여다 보니, 짧막하고 단편적인 이야기가 많았어요.


그런데 그 글들을 유심이 다시 읽어보니

 "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런 것이였구나"

라는것을 알게 되었죠.


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어요.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었지만 사실은 아이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고,

어쩌면 어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모두가

같은 마음이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서로 말은 안하지만,

아이같이 연약한 맘들을 가지고 있고
그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림으로 어른의 아이같은 마음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그려진 그림이 아래

 "all about your heart"라는 그림이였어요.


장진천의 "all about your heart"


두번째 그림은

 "우리는 사실 수퍼맨" 이란 그림이예요.


하루는 퇴근을 하고 앉아있는데,

어제랑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앉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오늘도, 어제도, 엊그제도

같은 경로를 이동하고, 같은 환경에서,

같은 일을 하고,같은 곳에와서 잠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같은일을 오래 하는 것을

못견뎌하는 성향인데도

큰 틀에서보니 반복적으로 살고 있더라구요.


그리곤 생각했어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특별한 몇사람으로

유지된 것이 아니라

꾸준히 반복하며 사는 사람들로 인해서 만들어 지고 있구나.


그렇다면 남들이 뭐라해도 자기자리에서 꾸준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사람이 결국 진정한 영웅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늘 헌신하는 우리시대 어머니,

무뚝뚝하지만 한결같은 우리시대 아버지

꾸준히 열심히 살아가는 동료들, 동생들, 학생들 모두가

우리시대 히어로 아닌가 생각하며 그린 그림이

아래 소개해드린 "우리는 사실 수퍼맨" 이라는 그림입니다.


장진천의 "우리는 사실 수퍼맨"

  

상상해서 그리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음악을 듣다가, 영화나 책을 보다가, 사색을 하다가

문뜩 문뜩 떠오르는 생각들이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어요.


즉, 상상하며 그리기를 맘 껏 즐기려면

사색도 그리기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리자" 연재를 마치며,


우리는 사색을 통하여, 그림을 통하여

나를 회복하고, 치유하고 힐링할 수 있어요.


8월 27일 첫 연재를 시작으로

딱, 한달만인 9월 28일에 맺는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리자"를 연재하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하나의 메세지는 전하고 싶었습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즐길수 있도록 안내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마 매 회차마다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어서

결과에 집중하면, 그리기를 즐길수도 없을 뿐더러

지속성에도 장애가 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10편의 이야기를 연재하며,

제게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비록 이야기는 여기서 막을 내리지만

이 글을 읽어주신 수만의 구독자 분들을 응원하며

저도 즐겁게 살겠습니다.

* 참고로 연재는 끝났지만 그림과 관련된 단편 포스팅은 계속해서 올릴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모든 이야기를 읽어주신 구독자 분들께

다신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잠시 쉬었다가

다음 매거진"뇌와 심리학의 흥미로운 상식"에서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brain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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