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때가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때가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을 친 후에야 알게 된 공식은 성적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아무리 좋은 회사의 주식이라고 해도 고점에서 사면 손실이 발생됩니다.
얼마 전까지 솔로였던 짝사랑한 상대방이 갑자기 연인이 생겼을 때, 준비했던 고백은 물거품이 됩니다.
이직하고 싶어도 나이가 많으면 받아주지 않습니다.
글을 쓰고 싶어도 읽지 않았다면 어렵습니다.
효도해야지 마음먹어도 부모님께서 돌아가셨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고, 그것을 실현할 적당한 때는 언제일까.
문제는 하고 싶은 일과 그것의 적당한 때는 모두 지나간 뒤에야 보인다는 것입니다.
적당한 때를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3년 뒤에 지금의 내가 어떻게 기록되면 좋을까 상상하는 일입니다. 아이와 평생 나눌 수 있는 교감을 충분히 쌓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잃고, 많이 쓴 시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끝까지 글을 쓰면서 창작하고 싶고, 그 와중에 유용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기회가 온다면 쌍수를 들고 달려가 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한창인 나이에 이것저것도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무엇이라도 도전하고 열심히 움직여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 외에 다른 곳에 관심을 두고 신경을 쓰게 되면 불안만 증폭시킬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도 역시 읽고 쓰기를 멈추지 않고, 아이와 더욱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자본과 투자와 기술과 문학과 시와 경제와 경영의 새로운 세상을 탐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인생은 타이밍,
타이밍은 지금 내가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것에 대한 최선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