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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pyo May 19. 2022

소유와 공유 사이에서

[책]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저자 강성호는 인터넷뱅킹 인가를 담당했던 금융위 서기관 출신이다. ​


그는 책에서 포스트 자본주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기술발전에 따른 사회 변화, 특히 온오프라인으로 활성화된 네트워크 강화로 인한 산업구조 재편에 대해서 상세히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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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눈에 띄는 질문은 “인간의 일을 A.I와 로봇이 대체하게 되면 우리는 무엇을 하면서 살게 될까.”이다.


이 질문은 여러 루트로 다뤄졌기 때문에 아주 식상하기도 하지만 그에 비해 뚜렷한 답과 대안이 없다는 것은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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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플랫폼 경제를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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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시장, 커뮤니티, 결제, 교환, 정보 수집 등 우리 일상은 플랫폼 기업에 예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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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는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었고, 우리는 그것을 이용해 주 소득원으로까지 활용하는 등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은 날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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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업이 공짜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실상 소비자와 판매자의 거래를 성사시킴으로써 얻는 부가 수익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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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모인 곳에 돈이 모이게 되고, 그 돈을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플랫폼 기업의 주된 경영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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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플랫폼 경제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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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에서 우리 인간은 데이터를 생산이라는 새로운 노동자의 위치를 갖게 된다. 그렇다면 인간의 대부분의 시간 소비가 A.I와 로봇으로 인해 노동에서 데이터 생산으로 바뀐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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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인터넷 등의 기술 발달로 인터넷 세계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도 네트워크가 가능해졌고, 때문에 아날로그적인 구 질서를 벗어난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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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치는 항상 경제보다 변화의 속도가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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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해서 이루어지지만 기득권과 진보세력은 언제나 대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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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유는 소유권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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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소유함으로써 계급이 나누어지고, 누구나 가진 것을 쉽게 내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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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 제도는 자본주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이지만,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에서는 그로 인해 부의 집중으로 불평등을 야기하고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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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골목상권 침해, 타다와 택시 기사와의 분쟁을 예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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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사유私有와 공유共有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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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소득, 사유재산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자본주의 뒤에 올 새로운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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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생활을 영위할  있도록 돈을 지급하는 ‘기본소득 30  일정한 나이가 되면 독립해 창업이나 새로운 도전을   있도록 지원하는 ‘기본자산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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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위한 생산수단으로써 활용될 때 가장 가치 있는 토지 등을 공유화하자는 급진적인 대안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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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아주 읽기 쉽고 명료하게 사회 현상을 분석했다. 또한 붉어지는 사회 이슈들에 대한 나름의 대안과 중요한 질문들을 던지기 때문에 읽는 동안 아주 흥미롭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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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야기 |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금융위 서기관 출신이다. 그는 책 속이나 인터뷰를 통해서 플랫폼 경제에서 ‘큐레이팅’ 능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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