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 있으니 나도 낯설어 졌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아서 잠시 방황했다. 그러나 곧 낯선 세계는 익숙한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 다시, 나도 익숙한 모습으로 편안해졌다.
정치에는 유권자가 있고, 시장에는 소비자가 있다. 둘 다 수요과 공급에 따라 움직인다.
세상은 다수가 소수의 의견을 누르고 권력을 휘두르며 굴러간다. 수요가 많으면 공급된다.
다수는 영원하지 않다. 소수가 다수가 되고, 다수가 소수가 되며 돌고 돌지만 보통 본능에 가까운 주장을 하는 곳이 오래 지속된다.
소수가 다수가 되기 위해서는 공감을 팔거나 사야 된다. 공감은 각자의 처지에 부합하는 이익이다.
파괴가 이익이 될 때, 파괴한다.
보호가 이익이 될 때, 보호한다.
피키 블라인더스에서 사회주의를 대표하는 의원 토마스 쉘비는 한 가시 사실을 때닫는다.
좌, 우로 갈려져 치우치게 되면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점에서 만난다는 사실이다. 세상은 직선이 아니라 원이다.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수요와 공급이 있고, 파편화 되면 다시 뭉치려고 한다. 서로가 빙글빙글 돌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토마스는 말한다.
그 원 중심에 있어야 한다.
치우쳐 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만과 확신이다. 확신에 찬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그 교만이 빙글 돌아 닿을 지점으로 안내하면 눈이 멀어 스스로 가게 된다. 누군가는 그 원 중심에 있다. 절대 바꾸려 하지 않는다. 조금 멀리 돌아도 그냥 이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목마처럼
빙글빙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