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계화의 끝은 어디인가

2019년 7월(1)

by 랩기표 labkypy

1. 탈세계화의 끝은 어디인가

국수주의를 내걸고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은 자유시장에 엄청난 위기를 안겨주었다. 이후 관세로 전쟁이 시작되었고, 중국, 이란과 벌어진 무역 전쟁으로 많은 피해가 속출했다. 이로 인해 미국 경기는 호황이고, 금리도 인하할 조짐이 있어 그 활력은 더 할 것이며 미국민들은 현재의 상황을 반기는 추세다. 한국은 큰 형님 미국의 움직임에 이리저리 휙휙 휘둘리기 시작했고, 중국은 어디 편을 들 것이냐고 따지고 들었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은 그 수출 규모가 1, 2위인 두 거인의 싸움을 두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유럽공동체 등의 연맹은 브렉시트를 비롯해 그 결속을 깨는 조짐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우경화에 치우친 법안 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고, 국회 의석수의 변화가 그 속도를 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탈세계화는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의 방향과는 맞지 않다. 자본은 증식하고 시장은 커져야 한다. 내수로 해결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따라서 건전한 자본주의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탈세계화가 아니라, 더 많은 세계화가 되어야 한다. 미국이 민주주의를 해치는 조직을 상대로 벌이는 전쟁과 자유무역협정국 기수로서의 역할을 그만두게 된다면 혼란이 가속화 되고 시장 질서는 엉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한국은 작은 나라가 아닐 뿐더러 약한 나라도 아니다. 국내 총생산량은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지 오래 되었다. 따라서 지금은 대외 악재를 두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것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과 국민들이 성공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열어 주어야 하고,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감시하고 제재해야 된다. 그리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도 제대로 시행하는 등 아주 할 일이 많다.


탈세계화의 위험에 떨고 있지만,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위기가 기회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기회라고 생각하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다





2. 관광업이 바뀌고 있다.

에어비엔비의 시장이 1조가 넘었다. 이 매출 성장의 의미를 조금 더 해석 해보면 관광업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제 관광업은 패키지가 아닌 투어리즘이다. 정형된 것을 원하기 보다는 돌발적이고, 준비된 이벤트 보다 있는 그대로의 로컬리즘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에어비엔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경험을 산 것이다. 감각있는 호스트가 자칫하면 놓칠 수 있는 이러한 기회를 잡아 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또한, 여행이란 감각을 극대화 시키는 행위다. 여행중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유유히 흘러 보내는 시간 속에 담고자 하는 경험과 감정의 밀도는 짙어진다. 따라서 만족과 실망, 호불호가 극명해지는 것이다. 당연히 여행자들은 이러한 시간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채우고 싶어하고 그 가능성은 일반적이지 않은, 로컬에 의한 로컬을 위한 로컬만의 독특한 경험 속에서 커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책과 인터넷 등의 경로 뿐만 아니라 그곳의 경험이 담겨 있는 집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삶이 거대한 호텔 빌딩처럼 화려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아니,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촌집을 개조해 만든 작은 주택처럼 행복이란 거창한 것보다 소소함으로부터 더 자주 느낄 수 있다고 생각 한다.


소확행,


어쩌면 에어비엔비의 성공은 작고 아담한 나만의 특별함을 가지고 싶어하는 욕구에서 시작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3. 한일전

축구가 아니라, 경제로 한일전이 열렸다. 모든 승부는 전략이 중요하다. 여기서 전략은 나의 강점을 극대화 시키는 것과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축구는 우리가 자주 이겼지만, 경제는 항상 일본이 앞서 있었다. 기술격차가 10년이니 뭐니 하는 소리는 친일부역 역사를 청산하지 못한 전식민지 국민에게 익숙한 사관과도 같았다. 위안부, 강제징용 등의 아픈 역사를 담보로 일본에서 돈을 빌려와 도로를 깔던 한국은 갑자기 반도체 산업으로 고개를 빳빳이 들기 시작하더니, 국민 총생산량 격차가 일본의 3배 이내로 성장했다. 국민 수가 달라서 그렇지 인당으로 따지만 그 격차는 더 적다.


이에 골리앗이 위기를 느낀 것이다. 최근에 한북미중 회담에서 왕따 취급 받으면서 섭섭한 티를 내더니, 급기야 배상문제 판결 보복으로 경제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앞에서도 밝혔지만, 자국을 위한 폐쇄 정치로 인한 탈세계화는 주류가 될 수 없다. 이는 공멸의 길이다.


또한, 한국에 경제제재를 한다고 하여 피해를 입는 건 우리만이 아니다. 일본 주요 메이커는 시장을 잃어 버리는 꼴이 된다. 당장에 일본 기업들은 이득이 없기 때문에 이 제재를 찬성할 이유가 없다. 한국은 더이상 경쟁상대나 생산기지국이 아니라 공생 관계이기 때문이다.


여튼 승부는 시작 되었고 우리의 강점과 그들의 약점을 잘 파악하기 바란다. 어쩌면 아베는 자충수를 둔 것일 수도 있다. 이것은 심리전이고 경제보다 정치적 싸움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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