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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pyo Dec 11. 2023

기분 좋은 격언

[책] 마음의 지혜

김경일 심리학자의 책이다. 그의 입담을 종종 봤던 터이라, 글 속에서 그의 모습이 계속 스쳐지나갔다. 과하지 않게 웃음짓게 하는 유머도 넘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들이 진부하거나 마냥 가볍지 않다. 전문가로서 어떻게 좀 더 대중과 교감을 할 수 있을까 노력한 모습이 느껴진다. 이러한 노력이 지금의 유명세를 만든 것이 아닐까.


책은 인생의 태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연애, 결혼, 직장, 성공, 돈, 명예, 죽음 등 인생 전반의 주제를 다룬다. 유튜브 등에 둥둥 떠다니는 익숙한 개념들도 많다. 하지만, 이 책의 매력은 아는 내용일지라도 읽는 동안 기분 좋게 들리는 격언이라는 점이다. 더불어 어느 하나에 치우지지 않고 중용을 지켜야 하며, 삶은 직선이 아니라 원이고 그 중심에 나 자신이 자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히 유효한 것 같았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우리가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을 실천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가 많다고 느껴진다. 또한,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으로부터 혼란을 느낀다. 대부분은 이러한 과오는 잘못된 습관으로부터 발생한다. 김경일 교수는 이러한 것을 멀리하도록 충고한다. 읽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시 한번 좋은 의식적으로 습관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피드백에 관한 내용이었다. 심리학자가 기술발전에 따른 현대사회를 대하는 방식을 볼 수 있었다.


그는 동기부여의 핵심은 피드백이라고 했다. 현대사회는 빠른 피드백을 위해 디지털화되어지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온 세대는 피드백에 목말라 있다. SNS와 게임 등으로부터 실시간 피드백에 익숙해졌다. 그런데, 사회에 나가보니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인내해야 한다고 듣는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는 적절한 피드백이 없는 미래가 불투명한 사회에서 이탈한다. 윗세대는 이러한 모습을 두고 인내심이 부족하고 철이 없다고 핀잔한다.


하지만 김경일 교수는 관점을 바꿨다. 디지털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은 피드백에 중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확실한 목표와 달성 정도를 적절하게 피드백을 한다면 구성원은 리더가 바라는 인내와 열정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계획을 세울 때 추상적인 것보다 조금 더 구체적이고 매일 매일 피드백이 가능한 구조가 되는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https://naver.me/5ewICf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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