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주식 차트 대신 '뇌과학' 책을 펼쳤을까?

돈 빙산 아래 숨겨진 거대한 무의식과 역사를 탐험한 한 해의 기록

by 줄리킴

"주식 공부한다더니 왜 갑자기 역사책을 읽어?"

"뇌과학이랑 부자가 되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2022년, 우리 북클럽의 커리큘럼을 보고 지인들이 던진 질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점 매대에는 '100배 오를 종목', '차트의 기술' 같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었으니까요. 사람들은 당장 눈앞의 빨간 불기둥(상승)을 쫓기에 바빴습니다.


하지만 'The부자북클럽'은 정반대의 길을 택했습니다. 우리는 차트 대신 역사를 읽었고, 재무제표 대신 인간의 심리와 뇌를 파고들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저는 지난 6년간 북클럽을 운영하며 한 가지 확실한 진실을 목격했습니다. 돈은 결코 숫자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1. 2022년에 읽은 리스트는 왜 '뇌과학'을 읽었을까?


'The부자북클럽'을 위해 2022년 큐레이팅한 책은 총 23권입니다. 솔직한 분석을 공개합니다.


2022년 The부자북클럽 도서 리스트 (총 23권)




1-1. 돈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많은 사람이 경제 공부를 '돈' 그 자체를 연구하는 것이라 착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눈으로 보는 돈은 수면 위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그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떠받치고 있는 수면 아래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간의 욕망(심리)이고, 반복되는 과거(역사)이며, 변화하는 세상(미래 기술)이고, 이것을 받아들이는 나의 그릇(뇌과학/마인드)입니다.


2022년, 우리가 총 23권의 책을 통해 뇌과학, 역사, 미래학, 경영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독서'를 감행했어요. 수면 아래의 거대한 흐름을 보지 못하면, 결국 수면 위의 돈도 지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1-2. 가난한 뇌를 수술대에 올리다 (뇌과학과 심리)


우리는 가장 먼저 《마인드셋》,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 《마지막 몰입》을 읽으며 우리의 뇌를 해부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투자 기법을 가져와도, 그것을 돌리는 운영체제인 뇌가 '가난의 마인드'에 갇혀 있다면 에러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돈복이 없어", "부자는 나쁜 거야"라는 무의식 속의 버그(Bug)를 찾아내지 못하면, 돈은 잠시 머물렀다 신기루처럼 사라집니다.


우리는 뇌과학을 통해 '부의 회로'를 물리적으로 다시 까는 작업을 선행했습니다. 이것은 경제 공부가 아니라, 일종의 '무의식 개조 수술'이었습니다. 실천하지 않으면 변하는 게 없으니까요.




1-3. 역사는 반복된다, 고로 공포는 없다 (역사)


2022년 하반기, 금리가 치솟고 자산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공포가 시장을 지배할 때, 우리는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곰브리치 세계사》를 펼쳤습니다.


역사를 공부한다는 건 '시점'을 바꾸는 일입니다. 지금 당장은 내 자산이 녹아내리는 것 같아 세상이 망할 것 같죠. 하지만 500년, 1,000년의 시계열로 보면 지금의 위기는 인류 역사상 수없이 반복된 '사이클의 일부'일 뿐입니다.


역사를 통해 패턴을 익힌 멤버들은 폭락장에서도 패닉 셀링(겁먹고 매매)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 역사가 말한 겨울이 왔구나. 이제 곧 봄이 올 준비를 해야지"라며 담담히 저가 매수의 기회를 노렸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경제 모임에서 굳이 역사책을 읽은 이유입니다.




1-4.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눈 (거시경제와 미래)


우리는 《2030 축의 전환》, 《부의 대이동》을 통해 시선을 미래로 돌렸습니다.


돈은 고여 있지 않습니다. 인구 구조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돈은 끊임없이 이동합니다. 지금 당장 유행하는 테마주를 쫓는 건 '후행 지표'를 보는 것입니다. 진정한 부자는 인구 감소, 여성의 부상, 아프리카의 성장 같은 '선행 지표'를 읽고 길목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거시 경제와 미래학은 우리에게 그 길목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나침반이었습니다.




결론: 이 접근은 과연 의미가 있었을까?


누군가는 묻습니다. "그래서 수익률이 얼마나 났나요?"


저는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2022년, 남들이 폭락장에 비명 지르며 시장을 떠날 때, 우리 북클럽 멤버들은 단 한 명도 시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스템 소득'을 만들고, '자산 배분'을 시작했습니다.


돈의 흐름을 뇌과학으로 이해하고, 역사로 검증하고, 미래학으로 예측하는 입체적인 시각. 이것을 장착한 순간, 경제는 더 이상 두려운 도박판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2022년에 쌓아 올린 이 단단한 지식의 성벽을 공개합니다. 만약 당신이 '돈'이라는 녀석의 진짜 얼굴을 보고 싶다면, 부디 주식 창을 끄고 이 책들을 먼저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2. 금융지능을 퀀텀 점프시키기 위해 엄선한 2022년 BEST 5


23권의 리스트 중, 우리의 금융 지능(FQ)을 한 단계 퀀텀 점프 시켜주었던 "2022년의 게임 체인저" 5권입니다.



BEST 1.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한 줄 메시지: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한다."

What: '집은 자산이 아니다'라는 충격적인 선언과 함께, 자산(지갑에 돈을 넣어주는 것)과 부채(지갑에서 돈을 빼가는 것)의 명확한 차이를 구분해 줍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교과서입니다.

Who: 열심히 일하는데 대출금 갚느라 남는 게 없는 직장인.

When: 월급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낄 때.



BEST 2. 돈의 속성 (김승호)


한 줄 메시지: "돈은 인격체다. 함부로 대하면 나를 떠나고, 귀하게 대하면 내 곁에 머문다."

What: 종잣돈을 모으는 법부터 주식 투자의 자세까지, 한국의 최상위 부자가 전하는 '돈을 다루는 태도'의 정수입니다. 기술보다 기본기를 다져줍니다.

Who: 돈을 벌고는 싶지만, 돈 얘기는 속물적이라고 생각하는 분.

When: 작은 돈을 소홀히 여기거나, 갑자기 생긴 돈을 감당하지 못할 때.



BEST 3. 부의 시나리오 (오건영)


한 줄 메시지: "경제는 '성장'과 '물가'라는 두 가지 축으로 움직인다. 예측하지 말고 대응하라."


What: 어려운 거시 경제를 4가지 시나리오(고성장/저성장 vs 고물가/저물가)로 명쾌하게 정리해 줍니다. 금리와 환율이 내 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게 됩니다.

Who: 경제 뉴스를 보면 흰소리처럼 들리고, 금리가 오르면 왜 내 주식이 떨어지는지 모르는 분.

When: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 막막할 때.



BEST 4. 백만장자 시크릿 (하브 에커)


한 줄 메시지: "당신의 무의식에 새겨진 '경제 청사진'을 바꾸지 않으면, 로또에 당첨돼도 다시 가난해진다."


What: 겉으로 보이는 노력보다 내면의 무의식(경제 조절판)이 부의 크기를 결정함을 증명합니다. 부에 대한 부정적인 무의식을 찾아내 삭제하는 법을 배웁니다.

Who: 돈을 벌어도 금방 써버리거나, 항상 통장 잔고가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는 분.

When: 열심히 사는데도 부모님 세대의 가난이 대물림되는 것 같아 두려울 때.



BEST 5. 2030 축의 전환 (마우로 기옌)


한 줄 메시지: "세상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흐름을 읽는 자만이 새로운 기회를 잡는다."

What: 인구 감소, 실버 세대의 부상, 여성의 힘 등 다가올 10년의 거대한 변화를 데이터를 통해 보여줍니다. 나무가 아닌 '숲(미래)'을 보게 합니다.

Who: 지금의 직업이나 사업 아이템이 10년 뒤에도 유효할지 걱정되는 분.

When: 당장의 주가 등락보다 10년 뒤 부의 기회가 어디에 있을지 미리 선점하고 싶을 때.



2030년, 부의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요? 인구, 기술, 화폐의 변화를 통해 남들보다 한 발 앞서 미래의 길목을 지키게 해 준 망원경 같은 책입니다.


2022년은 우리 The부자북클럽의 '확장과 융합'의 해였습니다. 저희에게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선물했습니다. 이 탄탄한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우리는 2023년 거세진 '거시 경제의 파도' 위로 과감하게 서핑 보드를 띄우게 됩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역습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다음 편에서 2023년의 그 치열했던 기록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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